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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부터 거래시간 연장…증시 활력 증가에 '시선집중'

  • 2016.07.31(일) 08:06

1일부터 30분 연장돼 오후3시30분 마감
거래대금 증가 주목…실제 효과여부 '분분'

내일(8월1일)부터 증시 거래시간이 30분 연장된다. 거래소는 지난 5월 매매거래시간 30분 연장 발표 후 규정 개정 및 시스템 준비를 완료하고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증시뿐 아니라 외환시장도 8월1일부터 동일하게 30분 연장이 시행된다. 거래시간 연장은 한국 증시의 글로별 경쟁력 제고와 투자자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로 거래대금 증가 등 증시 유동성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과거와 달라진 증시여건을 감안할 때 실제 효과 여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만만찮다.

 


◇ 거래 마감시간 30분씩 순연

 

거래시간 연장에 따라 주식과 채권, 주식예탁증서(DR),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채권(ETN), 주식워런트증권(ELW), 신주인수권증서·증권, 수익증권 등의 정규시장은 기존 오전 9시~오후 3시에서 오전 9시~오후3시30분으로 변경된다.

 

주식과 주식예탁증서(DR),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채권(ETN)의 시간외 거래시간은 오후 3시10분~6시에서 오후 3시40분~6시로 바뀐다.

 

파생상품 시장 역시 거래시간이 30분씩 연장되며 야간시장인 글로벌 연계시장(CME·Eurex)과 국채·통화선물의 최종거래일 도래 종목의 매매거래시간은 기존대로 유지된다. KRX금시장도 매매시간 연장이 적용된다.

 

◇ 제반제도 변경까지 감안해야

 

거래시간 연장으로 종가단일가 시간 등 제반제도에도 변화가 온다. 거래소는 투자자들이 관련 사항을 충분히 유념하고 투자에 착오가 생기지 않기를 당부했다.

 

기존 종가단일시간은 증권시장의 경우 오후 2시50분부터 3시까지였지만 30분 순연돼 오후3시20분~3시30분으로 바뀐다. 파생상품 시장(오후3시35분~3시45분으로 변경), KRX금시장(오후15시20분~3시30분)도 마찬가지다.

 

자기주식 호가제출 가능시한은 오후 2시30분까지에서 오후 3시까지로, 자기주식매매 신청서 제출시기는 오후 3시~6시에서 오후 3시30~6시까지로 변경되고 착오매매 정정시한 역시 각 시장별로 30분 연장된다.

 

중요내용을 공시할 때 당일 매매거래를 정지하고 다음날부터 재개하도록 하는 매매거래정지제도도 공시기준 시점이 2시30분이후로 순연되고 서킷브레이커스와 사이드카 발동시한과 프로그램매매 보고시한, 결제시한 모두 30분씩 순연된다.


◇ 거래대금 증가 주목..여전히 의견 분분 

 

거래시간 연장은 중화권 시장과의 중첩 강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효율적인 거래 조성을 통한 투자자들의 편의 증진을 위한 것으로 거래소는 물론 증권업계에서는 침체에 빠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래소 분석에 따르면 장 종료시간 연장으로 일평균거래대금이 약 2600억~6800억원 증가하는 등 3~8%의 유동성 증가가 점쳐지고 있다.

 

실제 과거에도  거래시간이 1시간씩 연장됐던 1998년 12월, 2000년 5월 이후 거래량 및 거래대금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진투자증권도 주식거래대금이 단기적으로는 6.4%, 장기적으로는 5.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거래시간 확대가 일평균 거래대금 증가로 이어진다면 수탁 수수료가 증가하면서 증권사들에게도 긍정적일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증권사 자기자본이익률(ROE)이 0.74%포인트~0.87%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실제 효과가 나타날지 여부를 두고 의견은 여전히 분분한 상태다. 현대증권은 거래시간 연장이 증시 전반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되지만 효과와 그 정도는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봤다. 공원배 연구원은 "거래시간 증가가 지수 변동성 확대를 수반하지 않는다면 거래량 증가로 연결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IBK증권도 "연장시간 대비 비례적으로 거래대금이 증가한다는 기대는 낮춰야 할 것"이라며 "과거와 달리 시간과 장소 제약을 덜 받는 온라인 위탁매매가 활성화됐고 위탁매매 수수료율 하락으로 인해 증권사들의 수익 개선폭도 과거 대비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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