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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쌍용차용 강판 가격 인하.. '또 밀린 포스코'

  • 2013.09.09(월) 11:28

톤당 3만~5만원 인하
GM "조달처 日업체로 바꾸겠다"며 포스코 '압박'

포스코가 완성차 업체와의 자동차 강판 가격 협상에서 또 꼬리를 내렸다. 철강석 등 원자재 가격 변동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계속 가격 협상에서 밀리고 있다.

9일 키움증권은 포스코에 대해 “GM·쌍용차 등 일부 완성차 업체에 제공하는 차 강판 가격을 톤당 3만~5만원 인하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GM은 차 강판 공급처를 바꾸겠다는 강수로 포스코 가격 인하를 이끌어 낸 것으로 분석됐다. 판매량 감소로 고심하던 세계 4위 철강회사인 일본 JFE STEEL이 GM측에 차강판 공급을 제안하면서, GM측이 “공급처를 바꾸겠다”는 카드로 포스코에 가격 인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결정은 8월부터 포스코가 현대·기아차에 차 강판 가격을 톤당 3만원씩 인상한 가운데 이뤄진 예상외의 결정이다. 포스코는 작년 말부터 완성차 업체와의 가격 협상에 밀려 차 강판 가격을 인하했던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또 다시 협상에 밀린 셈이다.

작년말과 올해초 포스코는 차 강판 가격을 2분기 연속 인하했다. 1분기 차 강판 가격은 톤당 6만5000원 내렸다. 열연강판·봉형강·철근 등의 철강재 가격은 인상됐지만, 차 강판은 협상에서 밀리면서 제값을 받지 못한 것. 때문에 올 하반기부터는 차 강판 가격이 인상될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올 하반기 자동차 강판이 강종 중에서 가장 좋은 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김창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차강판 가격 인하는 예상치 못한 변수”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철강제 가격이 상승하면서 국내에도 가격 인상분위기가 조성됐지만, 수익성 높은 차강판의 가격 상승효과가 반감되면서 전분기 대비 소폭의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강판은 수익성 높아 그동안 포스코의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전략’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했었다. 차 강판 판매 비중은 2011년 21.8%, 2012년 22.4%, 올 2분기 24.2%로 점차 증가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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