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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의 개인기업 들여다보니…

  • 2016.08.02(화) 12:00

SNS 개발사 '플러스투퍼센트', 카카오게임즈와 협력
소셜벤처 '모두다' 한게임 김정호 前 대표와 끈 닿아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게임업계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갖는 인물이다. 한게임-CJ인터넷-위메이드 등 소위 잘 나가는 게임사 최고경영자(CEO)를 두루 맡아온 이력 때문에 게임 업계에선 그에게 '거물·마당발' 등 수식어를 붙이고 있다.

 

이처럼 전문 경영자로서 뚜렷한 행보를 보여온 남궁 대표가 남의 회사가 아닌 개인 소유 회사를 갖고 있다면 의외라는 반응이 나올 법하다. 그것도 게임과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는 분야라면 더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 것이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남궁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플러스투퍼센트'와 소셜벤처 '모두다'의 지분을 각각 51.6%, 100%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

 

◇ 플러스투퍼센트 : 2014년 7월 설립

 

플러스투퍼센트는 남궁 대표가 지난 2013년 6월 위메이드 공동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같은 해 11월 스타트업 후원 목적의 '게임인재단'을 설립한 이듬해 7월 창업한 회사다. 

 

남궁 대표는 이 플러스투퍼센트에 초창기부터 유일한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또 남궁 대표와 옛 한게임, 위메이드 등에서 손발을 맞춰온 이시우 카카오게임 퍼블리싱 팀장이 감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플러스투퍼센트는 원래 경기도 성남시 판교 서건타워에 위치해 있던 본점을 두고 있었으나 올해 3월 이전했는데, 이곳은 서울 여의도 63빌딩 인근의 주상복합빌딩인 금호리첸시아에 있는 남궁 대표의 자택이다. 자택에 개인회사를 두고 있는 것.    

 

현 자본금은 3억1000만원(발행주식수 62만주, 액면가 500원)으로 소프트웨어 판매 및 유통업을 주된 사업 목적으로 하고 있는 플러스투퍼센트는 낯선 사명 만큼이나 뭘 하는 곳인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 회사에서 만든 인맥구축서비스(SNS) '두리번'이 그나마 남궁 대표와 카카오게임즈 간 연관성을 보여주고 있다.

 

두리번은 위치기반의 SNS로 지도 상에 자신의 위치를 설정하고 익명으로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는 독특한 서비스다. 카카오톡과 달리 익명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자신의 얘기를 눈치볼 필요없이 마음껏 올릴 수 있고, 다른 사람과도 격의없이 소통할 수 있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서비스임에도 의외로 많은 이용자들이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다.

 

두리번은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지난 2014년 12월부터 서비스되고 있다. 당시 카카오게임즈는 엔진이라는 사명의 삼성 스마트TV용 플랫폼 서비스 개발업체였는데 이듬해 7월 남궁 대표가 회사를 인수하고 대표직에 오르면서 모바일게임사로 사업 방향을 틀었다. 작년 8월에는 카카오 계열로 편입된데 이어 12월에는 남궁 대표가 카카오의 게임 사업을 총괄하는 최고게임책임자(CGO, 부사장)를 맡았다. 

 

◇ 모두다 : 2015년 6월 설립

 

남궁 대표의 또 다른 개인회사 '모두다' 역시 눈길을 끈다. 이 회사는 작년 6월 남궁 대표가 자본금 5000만원을 들여 설립했다. 사회적 문화 체험 소외계층인 장애인을 대상으로 게임을 통해 '함께 어울리는 세상을 만들자'는 모토로 세워졌다.

 

이 회사는 장애인과 문화 소외 계층 등이 모여 있는 시설에 찾아가 동작인식 콘솔 게임을 활용해 함께하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들의 발달 활동 및 치료에 도움을 주는 각종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원래 게임인재단 내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로 시작한 모두다는 당시 재단 직원인 박비(현 모두다 대표) 씨가 사회적 기업을 만들자고 제안하면서 법인으로 설립됐다.

 

모두다는 또 다른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와 협력을 벌이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베어베터는 옛 NHN 한게임 창업멤버이자 한게임 중흥기를 연 김정호 전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모두다는 지난해 베어베터의 장애인 직업재활장에 플레이룸을 설치 및 운영하면서 장애인들의 근무 시간 피로를 풀어준다거나 재활 활동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남궁 대표의 개인회사인 모두다와 한게임 올드멤버 김정호 대표와의 사업의 끈이 맞닿아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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