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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 처남, 화장품 사업 손댄다

  • 2016.08.03(수) 15:37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 화장품 업체 투자
신생업체 아크뷰 2대 주주로…사업 행보 '잰걸음'

김범수(50)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처남 형인우(44) 스마트앤그로스 대표가 게임에 이어 화장품 사업에 손댔다. 개인 소유 회사인 스마트앤그로스 창업 이후 한동안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다 올 들어 부쩍 사업 확장에 나서는 모양새다.
 
3일 카카오에 따르면 관계사인 스마트앤그로스는 지난달 29일 화장품 무역 및 도소매 업체인 아크뷰(ARC BEAU) 지분 25%(1만5000주)를 취득했다. 미래 성장 유망기업에 대한 투자 차원이다. 
 
스마트앤그로스는 김범수 의장의 처남 형인우 대표가 지난 2011년 7월 창업한 모바일 콘텐츠 및 소프트웨어 개발사다. 형 대표가 유일한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부인 염혜윤(37)씨가 감사로 참여하고 있다. 

 

 

형 대표도 아크뷰에 동반 출자했다. 지분 24%(1만4400주)를 사들였는데, 이로써 형 대표와 스마트앤그로스는 아크뷰 지분 총 49%를 확보, 김길형 아크뷰 대표(51%)에 이어 2대 주주로 오르게 됐다. 투자에 들인 자금은 총 1억4700만원이다.

 

아크뷰는 올 6월에 설립된 곳이다. 스페인 코스메틱 그룹 포스트콤 프로페셔널(PostQuam Professional) 제품의 국내 유통을 맡고 있다. 수입 화장품을 비롯해 미용실용 가구와 헤어드라이기 같은 주로 헤어샵과 관련된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신생업체라 아직 이렇다할 사업 성과는 보이지 않는다.

 

스마트앤그로스는 앞서 지난 5월에도 '에이투엑스(A2X)게임즈'란 게임사에 5억원을 투자, 지분 14.5%(17만2420주)를 확보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성장 유망기업에 대한 투자였다.

 

형 대표는 삼성SDS에서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로 근무하다 NHN(프로그래머)과 카카오(이사)에서 활동했으며, 김범수 의장의 개인 투자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에서 지난 2007년부터 2014년까지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사기업인 스마트앤그로스 대표직을 맡고 있으나 현재까지 경영인으로서 뚜렷한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스마트앤그로스는 별다른 수익원이 없다보니 지난해 3900만원의 순손실을 내는 등 실적도 부진하다. 작년 말 기준 완전자본잠식(자본총계 마이너스 5800만원)에 빠져 있는 등 재무구조 또한 좋을리 없다. 이러한 맥락에서 형 대표가 올 들어 투자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점은 그 자체로 눈길을 모은다.

 

형 대표는 자산가이기도 하다. 옛 카카오 지분 3.6%(10만주)를 소유한 형 대표는 지난 2014년 카카오의 다음커뮤니케이션과의 합병을 통해 현재 2.3%(156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주식 가치는 1418억원(2일 종가 9만1000원 기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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