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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6·2Q]아시아나, 금호터미널 팔았어도 '순손실'

  • 2016.08.04(목) 18:03

저유가 힘으로 영업이익 228억 흑자 회복
순손실 267억원 적자여전..부채비율은 낮아져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을 내 흑자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유가 하락으로 운항비용에서 비중이 높은 연료비를 줄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영업이익이 크지 않은 데다 환율 변동의 악영향까지 받은 탓에 금호터미널 등 우량 자산을 팔고도 순손실을 벗어나지 못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28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671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매출은 1조374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1%를 기록했다. 순손실은 267억원으로 전년동기 854억원 순손실에 비해 규모는 줄었지만 적자상태는 유지했다.

 

1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646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29억원 영업이익에 비해서는 크게 늘어난 것이지만 영업이익률은 2.4%에 그치는 수준이다.

 

상반기 매출은 2조7432억원으로 작년보다 1% 늘었고, 순이익은 178억원으로 누계 기준 흑자전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 아시아나항공)

 

영업이익 흑자와 관련해 아시아나항공 측은 "2분기는 통상 항공업계 비수기이지만 작년말 발표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실행해 효율성을 제고했고, 유가 하락으로 유류비를 줄인 가운데 중단거리 위주의 국제여객 수요에 호조가 나타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가 하락에 따른 유류할증료 미부과와 임시공휴일 지정 등으로 내국인 출국 증가, 엔화 강세와 일본 지진 여파 등으로 중국 동남아 등의 중단거리 입국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보유하고 있던 주요자산을 팔고도 2분기 순손실을 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비영업자산인 금호터미널 지분 100%와 금호아시아나플라자사이공 지분50%를 각각 4월과 6월 그룹 지주사 격인 금호기업에 매각했다. 당시 매각가액은 2700억원, 1224억원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은 매각 이익이 561억원이라고 밝힌 바있다. 아시아항공 측은 "두 차례 보유자산 매각 으로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작년말 대비 30.8.2%포인트 낮아진 683.1%로 내려가는 등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 항공사 6월말 연결기준 부채총계는 6조7993억원으로 작년말보다 1조6419억원 줄었으며, 자본총계는 9954억원으로 같은 기간 1438억원 늘어났다.

 

별도 기준으로 부채는 6조1110억원으로 작년말보다 1787억원 줄었고, 자본은 6794억원으로 450억원 늘었다.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899.5%로 작년말보다 92%포인트 낮아졌다.

 

이 매각과 관련, 금호산업(지분 30.1%)에 이어 아시아나항공의 2대 주주(12.6%)인 금호석유화학은 '헐값 매각' 의혹을 제기하며 장부열람 등 가처분을 신청한 바 있다. 또 매각 과정에서 아시아나가 8000억원대 손실을 입었다는 내용으로 주요 경영진을 고소하기도 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해 "7~8월 성수기를 맞아 인천공항 출국자 수가 최고기록를 경신하는 등 해외여행객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3분기 실적은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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