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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강남 맹주' 굳힌다

  • 2016.08.10(수) 14:40

강남점, 증축·리뉴얼 끝내고 전면개장
코엑스몰·스타필드까지 '강남벨트' 구축

신세계그룹이 서울 강남 상권 장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초 매출 1위 점포인 강남점의 증축을 끝낸데 이어 5개월여의 공사 끝에 기존 강남점 공간에 대한 리뉴얼을 완료했다.

앞서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을 늘리고, 코엑스몰 운영권을 가져간 신세계그룹은 이번 강남점 새단장을 계기로 강남권을 대표하는 유통그룹으로 확고한 우위를 지킨다는 계획이다.

 

▲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2월 증축을 끝내고 5개월간 리뉴얼 공사 끝에 오는 11일 새롭게 문을 연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014년 9월부터 시작한 강남점 증축과 리뉴얼을 끝내고 오는 11일 강남점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강남점은 지난 2월 신관에 6개층을 증축하는 공사를 통해 서울지역 최대규모 백화점으로 재탄생했다. 증축 뒤 강남점의 영업면적은 5만5500㎡(1만6800평)에서 8만6500㎡(2만6200평)으로 넓어졌다.

뒤이어 진행한 기존 영업공간에 대한 리뉴얼에선 골프와 레저에 특화한 전문관을 새로 선보였다. 강남점 증축과 함께 문을 연 전문점 4개(슈즈·컨템포러리·생활·아동)가 두자릿수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며 순항하자 전문점을 더 늘린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증축 이후 7월말까지 슈즈전문관과 컨템포러리전문관 매출은 전년대비 각각 19%, 84% 늘었고, 생활전문관과 아동전문관도 각각 40%, 48%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유신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은 "강남점은 증축과 리뉴얼을 성공적으로 끝마치고 대한민국 랜드마크 쇼핑센터로 다시 태어났다"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쇼핑센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6월 강남점과 인접한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서초구 일대 신세계타운을 조성할 기반을 마련했고, 지난달에는 매장수 327개의 코엑스몰 운영권도 확보했다. 오는 9월 경기도 하남에 스타필드가 문을 열면 서울 서초구(강남점)와 강남구(코엑스몰), 경기도 하남(코엑스몰)으로 이어지는 '강남권 벨트'가 구축된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등 경쟁사들은 신세계그룹의 공세에 절치부심하고 있다. 신세계 강남점과 4km 가량 떨어져있는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5월말 본관과 연결된 주차동 1~2층을 영업공간으로 전환한데 이어 본관도 16년만에 리뉴얼해 이달말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도 압구정본점을 수직 증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코엑스몰, 스타필드 하남에 이르는 '강남권 벨트'를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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