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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6·2Q]NHN엔터, 비수기마저 뚫고 쾌속질주

  • 2016.08.12(금) 09:47

영업이익 103억원, 2분기째 흑자 이어가
웹보드 규제 완화 영향…모바일도 든든

올 1분기 '깜짝 흑자전환'에 성공한 NHN엔터테인먼트가 2분기에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성적을 내놨다. 규제 완화에 힘입어 주력인 웹보드게임 사업이 살아나고 있으며, 해외서도 모바일게임이 상승세를 유지했다. 
 
NHN엔터는 올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03억원으로 전년동기 82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분기(92억원)에 비해서도 12.4% 늘어난 수치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이다. 증권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영업이익 추정치는 88억원이다. 
 
순이익은 298억원으로 전분기(245억원)와 전년동기(24억원)에 비해 각각 21.5%, 1159.8% 늘었다. 매출 역시 2106억원으로 각각 3.4%, 67.7% 증가했다.
 

 

이로써 NHN엔터는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째 흑자 기조를 이어가게 됐다. 올 1분기에는 적자를 낼 것이란 시장 예상을 깨고 9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는데 또 한번 깜짝 실적을 내놓은 것이다.

 

NHN엔터는 작년 1분기부터 4분기째 적자 행진을 이어간 바 있다. 최근 수년간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비롯해 간편결제 '페이코' 서비스 확대를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부었기 때문이다.

 

2분기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본업인 게임, 그것도 전공 분야인 웹보드 장르였다. 2분기 게임 매출은 1196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6% 소폭 줄었으나 전년동기보다 32.2% 늘었다.

 

특히 2분기는 보통 PC온라인 게임의 비수기인데도 힘을 내면서 관련 매출이 전분기보다 오히려 1.7% 늘어난 496억원을 달성했다.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모바일게임 매출은 7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3.7% 감소했으나 전년동기보다 60%나 성장하며 신성장 동력으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일본에서 '라인디즈니 쯔무쯔무'와 '라인팝2', 한국에서는 '프렌즈팝'과 '크루세이더퀘스트'가 흥행 몰이를 이어가면서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전체 게임 매출 가운데 모바일 비중은 59%로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매출이 발생하는 지역을 기준으로 보면 한국이 46%, 일본 등 해외 비중이 54%로 해외 확장 전략이 유지되고 있다.

 

게임 외 기타 사업으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기타 매출을 살펴보면 NHN테코러스와 피앤피시큐어 등 ▲기술사업은 209억원, 에이컴메이트와 1300K 등 ▲커머스는 408억원, 벅스와 티켓링크, 코미코 등 ▲엔터테인먼트는 219억원이며, 페이코와 광고 등을 포함한 ▲기타 매출은 75억원을 기록했다.

 

간편결제 페이코 서비스는 기대 만큼 성장세를 보이진 않고 있다. 7월말 기준 본인인증 전체 가입자수는 560만명, 누적 결제 이용자는 430만명이다. 지난 4월말 대비 월 결제건수는 두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NHN엔터측은 "온라인 사용처를 확대하기 위해 주요 신용카드사와 PG사와의 제휴를 확대해나가고 있으며, ‘오션월드’와 ‘원마운트’ 등 대형 워터파크를 비롯, ‘빽다방’과 ‘커핀그루나루’ 등 신규 오프라인 가맹점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우진 NHN엔터 대표는 “인기 웹툰을 소재로 한 이 지난 달 출시와 함께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고, 앵그리버드와 네이버웹툰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등 신작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어 남은 하반기를 더 기대하게 된다”면서 “점차 활성화되고 있는 페이코를 기반으로 신사업 부문의 유기적인 협력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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