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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6·2Q]위메이드, '개미 허리' 돼서야…'후~' 적자 면피

  • 2016.08.12(금) 11:00

영업익 4100만, 전분기 10분의 1로↓
자회사 조이맥스, 10분기째 적자행진

계열사 재편 및 사업 정리를 통해 허리띠를 바짝 조였던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이하 위메이드)가 신통치 않은 성적표를 내놓았다. 고강도 군살빼기 노력에도 불구하고 겨우 적자를 면했다. 온라인 및 모바일게임 사업 모두 힘을 내지 못하면서 매출 성장세가 꺾였다.

 

위메이드는 올 2분기 연결 영업이익 4100만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76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한 것이나 전분기 5억원의 영업이익에 비하면 10분의 1로 쪼그라든 수치다.

 

카카오 주식 평가로 인한 금융손실 여파로 122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냈다. 전분기 298억원의 순손실에서 적자폭이 줄긴 했으나 전년동기 103억원의 순손실에 비해선 확대됐다.

 


매출은 259억원으로 전분기(320억원)와 전년동기(279억원)보다 각각 19%, 7% 감소했다. 작년 4분기 322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살아나는 것 같던 성장세는 내림세로 방향을 틀면서 2분기째 뒷걸음질치고 있다. 

 

위메이드는 작년 3분기에 대표작 '미르의전설2'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열혈전기'가 중국에서 성공하면서 무려 8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아울러 조직 슬림화와 게임 사업 개편 등 비용 절감 노력에 힘입어 작년 4분기에 1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흑자 기조를 이어 나갔다.

하지만 게임 사업이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분기에 열혈전기의 중국 로열티 및 '소울앤스톤' 매출 감소로 전체 모바일게임 매출(135억원)이 전분기보다 20% 줄었다.

온라인 역시 중국 간판작 미르의전설2 성장이 예년만 못하고, '로스트사'가 등이 힘을 받쳐주지 못해 매출(123억원)이 전분기에 비해 18% 줄었다.

 

효자게임이라 할 미르의전설2는 중국에서 성장세가 정체를 보이고 있다. 2분기 관련 매출은 2200만위안에 불과, 작년 같은 기간 3500만위안보다 1300만위안이나 감소했다. 2년 전(5200만위안)에 비하면 절반 가량으로 감소한 것으로 해가 갈수록 흥행 열기가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

 

2분기에는 허리띠를 세게 졸라맸음에도 실적 반등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 기간 인건비는 145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8% , 27% 줄었고, 올 1분기 33억원에 달했던 광고선전비도 2분기에는 4분의 1로 축소하는 등 비용 효율화가 진행됐다. 이를 통해 2분기 전체 영업비용은 259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18%, 27% 감소하며 부담을 크게 줄었으나 사업 부진을 이기지 못했다.

 

위메이드 자회사이자 모바일게임 '윈드러너'로 유명한 조이맥스도 암울한 성적을 내놨다.

 

올 2분기 영업손실 12억원을 내면서 10분기 연속 적자 늪에서 허우적댔다. 매출 또한 전분기(80억원)에 비해 6% 줄어든 75억원에 머물렀고, 순손실 12억원을 내면서 전분기 5억원의 순손실에서 또 적자를 냈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북미, 유럽시장에 선보인  PC온라인 게임 이카루스를 시작으로 신규 매출원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미르의전설의 IP(지적재산권)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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