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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부동산 비중 75.1%..10년새 10%p↓

  • 2013.09.10(화) 10:27

서울 PIR 9.4..평균가격 4.7억원

우리나라 가계의 비금융자산(부동산)은 10년 전보다 10%포인트 가량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의 소득대비 주택가격은 런던, 도쿄,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선진국 주요 도시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공개한 ‘주요국의 주택가격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가계자산 구조에서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5.1%로 미국(31.5%), 일본(40.9%), 영국(50.1%) 등 선진국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손은경 연구원은 “한국은 2000년대 초반 비금융자산 비중이 85%에 달했으나 최근 주택가격이 떨어지고 금융자산 보유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그 비중이 줄고 있다”며 “향후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가계 자산구조가 크게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 전체 가계가 보유한 부동산 자산가치는 4조9000억 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436%에 달해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미국은 18조5000억 달러로 GDP의 114%, 일본은 10조2000억 달러로 GDP의 171% 수준이다.

 

국민 1인당 부동산 자산도 한국은 10만500달러로 미국(5만6600달러)이나 일본(8만200달러)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소득대비 주택가격 수준(PIR)은 4.8로 호주(5.6), 일본(5.3), 영국(5.1)보다 낮았으나 캐나다(3.6), 미국(3.1)보다는 높았다. 유엔 인간정주위원회는 3.0∼5.0을 적정 PIR 수준으로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의 PIR은 9.4로 나타나 시드니(8.3), 런던(7.8), 도쿄(7.7), 뉴욕(6.2), 로스앤젤레스(6.2) 등 선진국 주요 도시보다 높았다. PIR은 주택시장의 중간 가격을 중산층 가구의 연간 총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주택 구입가능 여부에 대한 지표로 사용된다. 서울의 경우 9.4년치 소득을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의 평균 주택 가격은 2억5000만원(23만 달러)이지만 서울은 4억7000만원(42만5000달러)으로 뉴욕(39만4700달러), 로스앤젤레스(35만5700달러), 런던(31만 달러)보다 비쌌다.

 

손 연구원은 “한국은 소득대비로 볼 때 여전히 주택가격이 높은 편이어서 향후 추가 가격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주요 도시별 소득대비 주택가격]

 

 

[주요 도시별 평균 주택가격]
 

 

[국가별 비금융자산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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