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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지티, 웰게임즈 옛 주주에 최대 60억 더 줘야하는 이유

  • 2016.08.18(목) 11:21

웰게임즈 실적 목표 달성땐 추가 지급
총싸움게임 '스페셜솔져' 기대감 엿보여

글로벌 게임사 넥슨 계열의 넥슨지티가 최근 ‘웰게임즈’를 인수하면서 댓가로 최대 60억원을 더 얹어 주기로 했다. 향후 웰게임즈가 일정 실적을 달성하면 추가 금액을 지급키로 한 것이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지티는 지난 5월 게임 개발사인 웰게임즈를 인수했다.  웰게임즈는 지난 2014년 강병주 대표와 이우재·홍승현 이사가 공동 창업한 개발사로, 이들을 비롯해 임직원 2명(나머지 17%) 등 5명이 보유한 지분 100%를 총 201억원에 사들였다.

 

하지만 넥슨지티는 이들 웰게임즈 옛 주주들에게 향후 최대 60억원을 추가로 지급해야 할 개연성이 있다. 인수 계약 당시 올해부터  2018년까지 3년간 매년 영업이익이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이면 해당 영업이익의 20% ▲100억원 이상이면 20억원을 더 주기로 한 것. 50억원 미만이면 추가 대금은 없다. 따라서 웰게임즈가 향후 3년간 영업이익 100억원 이상 달성하면 넥슨지티는 최대 60억원을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

 

웰게임즈는 작년 4월에 모바일 총싸움게임(FPS) '스페셜솔져'를 서비스했는데 이 게임은 7개월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만건을 기록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이에 힘입어 웰게임즈는 지난해 매출 20억원에 영업이익 11억원을 달성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46억원이다.
 
이 같은 추가 옵션 계약은 넥스지티가 웰게임즈에 거는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단면이기도 하다. 넥슨지티는 간판작인 총싸움게임(FPS) ‘서든어택’의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 지난 달에 후속작 ‘서든어택2’를 내놓았으나 ‘여자 캐릭터 선정성 논란’ 탓에 출시 한달만에 서비스를 접기로 했다.

개발비 300억원 가량을 투입해 만든 서든어택2의 서비스가 허망하게 종료되면서 넥슨지티로서는 당분간 서든어택에 의존해야 한다. 올 상반기 연결 매출(334억원)에서 서든어택이 차지하는 비율이 86%에 달할 정도로 이 회사는 서든어택 단일게임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공교롭게도 넥슨지티의 실적 성장세도 올 2분기 들어 꺾이고 있다.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전분기(98억원)보다 77.5% 급감했고 전년동기(45억원)에 비해서도 절반 가량으로 줄었다. 매출은 134억원으로 전분기(200억원)와 전년동기(141억원)에 비해 각각 33%, 5% 줄었다.

넥슨지티는 올해로 서비스 10주년을 넘은 서든어택의 식을 줄 모르는 흥행 열기에 힘입어 1분기에 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건재를 과시한 바 있다. 하지만 단일게임에 의존한 매출 구성 탓에 전체 실적이 서든어택 성과에 따라 들쭉날쭉하고 있다. 서든어택의 인기를 이어갈 후속작에 대한 열망이 강한 시기인 만큼 웰게임즈에 대한 기대감이 높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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