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현대로템, 호주서 '대박' 냈다…1.1조원 규모 수주

  • 2016.08.18(목) 14:26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전동차 512량 계약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수주…2022년까지 인도

현대로템이 호주에서 회사 창립 이래 사상 최대 규모의 전동차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로템은 18일(현지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ew South Wales)주 교통부와 시드니 이층 전동차 512량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총 8894억원 규모로 옵션물량 136량을 포함하면 전체 계약규모는 648량, 1조1000억원이다.

이로써 현대로템은 창립 이래 최초로 호주 시장에 진출하게 됐으며 사상 최대 수주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그동안 가장 큰 규모의 수주는 지난 2013년 1조원 규모의 인도 델리메트로 3기 전동차 636량(옵션 150량 포함) 사업이었다.


현대로템은 시행청의 요구사항과 정확한 납기 준수를 위해 차량 설계 작업을 미리 진행하는 등 입찰 결과 발표 전부터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그 결과 프랑스, 스위스, 중국 등의 경쟁사들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 또 호주 현지 중공업회사인 UGL사와의 컨소시엄을 맺고 입찰에 참여한 것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현대로템은 이번 입찰에서 현재 운행되고 있는 기존 차량 대비 전 구간 운행 소요 시간을 30분 가량 단축할 수 있으며 에너지 효율성도 기존 대비 13% 뛰어난 차량을 현지 시행청에 제안했다. 현지 시행청은 현대로템의 차별화된 전략과 기술측면에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현대로템이 수주한 시드니 이층 전동차는 기존에 운행 중인 노후차에 대한 대체물량이다. 시드니 인근의 헌터, 뉴캐슬, 블루마운틴, 서던하이랜드, 사우스코스트 등의 도시를 연결하는 광역철도 노선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오는 2019년 초도 편성을 납품한 뒤 2022년까지 모든 차량 납품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뉴질랜드에 이어 호주 진출까지 성공하며 오세아니아 시장에서 현대로템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세계 이층 전동차 시장 공략에 있어 교두보가 될 이번 사업을 바탕으로 향후 국내 이층 고속차량 도입 기반을 확보함과 함께 해외 수주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