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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ng 잡스]④'혁신의 DNA' 계승자는

  • 2013.09.10(화) 15:03

괴짜·독창적 기질 갖춘 차세대 혁신 아이콘들
아마존·테슬라 CEO 많이 언급..손정의 주목

잡스는 고인(故人)이지만 여전히 실리콘밸리에서 존재감을 갖고 있다. 잡스는 괴짜 같으면서도 독창적인 스타일과 행동 그리고 세상을 바꾸는 도전 정신으로 기업가들에 많은 영감을 줬다.

 

외신에서는 잡스와 견줄만한 인물이 아직까지 없으나 과연 누가 그의 자리를 이을 지에 대해 관심이 높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와 엘론 머스크 테슬라모터스 CEO,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이 많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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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P 인수한 아마존 베조스

 

잡스에 가장 근접한 인물로 떠오르는 기업인은 아마존닷컴의 CEO 제프 베조스다. 베조스는 지난 1994년 인터넷으로 책을 파는 아마존을 연 이후 현재 아마존을 디지털 영화부터 기저귀에 이르기까지 온갖 상품을 구비한 종합 쇼핑몰로 성장시켰다. 아마존은 미국 전역에 창고 유통망을 갖추고 소비자가 컴퓨터 마우스로 클릭해 주문하면 단 며칠 안으로 가정의 현관문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해준다.

 

베조스는 잡스처럼 새로운 사업에 뛰어드는 기질을 갖고 있다. 지난 2007년에는 전자책 '킨들'을 도입해 애플이 장악하고 있는 태블릿PC 시장에 도전했다. 차고에서 창업한 스토리에서부터 청중을 휘어잡는 능숙한 프레젠테이션까지 잡스와 베조스는 닮은점이 많다. 

 

베조스는 지난달 5일 미국 최고의 신문 중 하나인 워싱턴포스트(WP)를 매입한다고 발표해 미국 사회를 뒤흔들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와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136년의 워싱턴포스트가 인터넷 쇼핑몰 업체에 팔렸기 때문이다. 베조스가 'WP-킨들' 조합으로 미디어 업계 `게임의 법칙`을 바꿀 지 주목된다.

 

◇ '아이언맨' 실제 주인공 머스크

잡스처럼 기발한 상상력을 내놓고 이를 실현하려는 기업가가 있다. 전기차 테슬라모터스 창업주이자 CEO인 엘론 머스크다. 머스크는 실리콘벨리를 대표하는 억만장자 중 한명. 그는 테슬라 외에도 온라인결제회사 페이팔을 세웠으며 우주개발회사 스페이스X와 태양광 에너지 개발회사 솔라시티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그는 영화 ‘아이언맨’ 시리즈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연기한 토니 스타크의 실제 모델로도 유명하다.

머스크는 지난달 로스엔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를 시속 1200km 달리는 '진공 총알 열차' 구상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하이퍼루프(hyperlloop)'라 불리는 이 열차는 진공상태의 관속으로 특수 제작한 객차를 시속 760마일 이상의 초음속으로 쏘아 승객을 이동하는 것이다.

 

◇ 미국 통신시장 진출 손정의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 혁신을 주도하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손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지난 2008년 아이폰이 일본 시장에 상륙할 당시 최대 이동통신사 NTT도코모 대신 독점 판매권을 가져가면서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다. 소프트뱅크는 일본내 이동통신 가입자수 기준으로 도코모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여세를 몰아 소프트뱅크는 지난 6월 미국 3위의 이동통신업체인 스프린트 넥스텔을 인수하면서 미국 통신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손 회장은 몽골 사막의 바람을 이용, 초대형 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해 주변 나라들의 전력망을 하나로 묶어 사용하자는 구상을 발표하기도 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는 개인 돈으로 1300억원을 기부했는데 이는 일본의 세계적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야나이 다다시 사장의 의연금을 뛰어넘는 액수다.

 

◇ 청바지에 후드티 입는 억만장자 저커버그

 

잡스에 견줄만한 사람으로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CEO 마크 저커버그도 자주 꼽힌다. 저커버그도 잡스처럼 대학을 자퇴했고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바꿨다는 점이 닮았다.

 

저커버그의 총재산은 최근 주식 급등 영향으로 189억달러로 치솟았으며 지난달 30일 기준 블룸버그 세계최고 부자 순위에서 36위를 기록했다. 억만장자인 저커버그는 정작 공식석상에 후드티에 청바지, 슬리퍼를 신고 다닌다. 잡스가 생전에 검은색 목티에 청바지를 고집하는 것과 비슷하다.

최근 저커버그는 전 인류가 인터넷을 사용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인터넷 이용자는 약 27억명으로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가량이다. 저커버그는 나머지 3분의 2를 차지하는 50여억명도 인터넷 무대로 끌어들이자는 것이다. 그는 이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 삼성전자·퀄컴 등 전자·IT 기업들과 협의체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 '디자인의 신' 애플 조나단 아이브


애플 내에서는 잡스의 후계자로 조나단 아이브 디자인 부문 수석 부사장이 꼽힌다. 그는 혁신적 디지인으로 평가받는 맥 컴퓨터와 아이팟, 아이패드를 탄생시킨 인물이다. 지난 1992년 애플에 입사한 아이브는 초기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아이팟 시리즈를 히트시키며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반열에 올랐다. 외신들은 그를 '디자인의 신'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외 트위터 공동창업자이자 모바일결제시스템 스퀘어 CEO인 잭 도시도 포스트 잡스로 거론된다. 도시는 잡스에 버금갈 정도로 디자인에 집착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포브스가 선정한 억만장자 순위에 처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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