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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이치 아너힐즈 101대 1..대출규제 '무색'

  • 2016.08.25(목) 09:39

1순위 6339명 청약..2단지·일원현대 땐 1만명 넘어
"일반분양 적어 착시..대출규제 강화 명분될 수도"

서울 강남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1순위 평균 100대 1의 넘는 경쟁률로 마감됐다. 높은 분양가에 분양시장 규제로 청약자 수가 종전 분양한 인근 단지의 60%정도로 줄었지만 올해 수도권 분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25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진행된 디에이치 아너힐즈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63가구(특별공급 6가구 제외) 모집에 총 6339명이 청약했다. 청약경쟁률은 100.6대 1이다.
 
1순위 경쟁률 기준으로 강남권 최고 기록인 동시에 올 들어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1가구를 공급한 전용면적 84㎡A형의 경우 1381명이 청약 신청을 해 최고 경쟁률인 1381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단지는 공급면적 기준 3.3㎡당 평균 분양가가 4137만원, 가장 분양가격이 낮은 주택(전용 84㎡D 18층) 값이 14억3700만원인 고가 아파트다. 이 때문에 일반분양분 전체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대출보증(분양가 9억원 초과 보증 불가)을 받지 못했다.

 

▲ 서울 도곡 힐스테이트갤러리에서 분양가 9억원 초과로 중도금 대출 규제를 첫 적용 받는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 재건축아파트)가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이 영향으로 청약신청자 수는 직전 인근 분양 단지들보다 크게 줄었다. 지난 3월과 6월 각각 1순위 청약을 받은 개포주공2단지 재건축 '래미안 블레스티지'(특별공급 제외 317가구)와 일원현대 재건축 '래미안 루체하임'(특공 제외 263가구) 경우 1만660명, 1만1827명이 몰렸다.

 

이와 비교하면 이번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청약자수는 래미안 블레스티지보다 40.5%, 래미안 루체하임에 비해선 46.4% 적은 것이다. 하지만 분양가구수가 워낙 적어 청약경쟁률은 두 단지(33.6대 1, 45대 1)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유동성 장세여서 자산가들의 청약이 적지 않았지만 일반분양분도 워낙 적어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며 "경쟁률이 주는 착시현상이 정부가 대출 규제를 더욱 강화하는 명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전날부터 이 단지를 떴다방 불법영업 및 불법 분양권 전매거래 등 단속 대상에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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