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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재탄생한 '리니지', 초반 흥행 쾌조

  • 2016.08.26(금) 13:54

中 서비스 한달 '혈맹', 매출 순위 상위권 안착
넷마블 '레볼루션'도 후끈…다른 신작 기대감↑

엔씨소프트의 간판작 '리니지' 시리즈를 활용한 모바일게임들이 초반부터 심상치 않은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한달 전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2:혈맹’이란 게임이 현지 iOS 매출 순위 상위권에 안착하는가 하면 넷마블게임즈가 준비하고 있는 신작은 정식 출시 전부터 이용자들이 몰리고 있다. 엔씨소프트도 신작 모바일 게임을 내놓을 예정이라 리니지 변형판들이 줄줄이 흥행에 성공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중국 스네일게임즈가 '리니지2'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는 '리니지2:혈맹'은 이날 기준 현지 iOS 매출 8위를 기록했다.

 

스네일게임즈가 지난달 28일부터 서비스하고 있는 이 게임은 초반 매출 순위 60위권에서 출발했으나 꾸준히 오르면서 이달 초 10위권에 근접했다. 이후 순위가 하락하면서 내림세를 타는가 싶더니 지난 23일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를 계기로 관심을 다시 모으고 있다. 지난 25일에 매출 순위 7위까지 오르는 등 10위 내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 지난달 2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게임쇼 '차이나조이'에서 스네일게임즈가 리니지의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선보였다.

 

이 게임은 엔씨소프트와 스네일게임즈가 IP 제휴를 벌여 만든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리니지 시리지가 중국에서 유명세를 갖고 있는데다, 무협 온라인게임 '구음진경' 등으로 유명한 스네일게임즈가 모바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흥행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달 28일 중국에서 열린 게임쇼 '차이나조이'에서 스네일게임즈는 리니지2:혈맹을 일반 대중에 처음 공개했는데, 자체 개발한 3D 물리엔진을 사용해 온라인에 버금가는 화려한 그래픽과 생생한 사운드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국내 모바일게임의 '강자' 넷마블게임즈가 준비하고 있는 리니지 파생 버전도 '핫(Hot)'하다. 넷마블게임즈는 모바일 '리니지2: 레볼루션' 정식 출시에 앞서 이용자에게 미리 이용 서버를 고를 수 있는 이벤트를 이달초 진행했다.

 

리니지와 같은 MMORPG 장르는 헤비 유저들이 많다는 특성상 이용자들이 특정 서버를 선점하려는 독특한 문화가 있다. 원작인 리니지에도 '아덴'이나 '디온', '바츠' 등 서버마다 이름이 있는데 이번 넷마블게임즈 이벤트에선 인기 서버를 먼저 고르기 위해 이용자가 몰리면서 서버 50대가 일주일만에 마감됐다.

  

넷마블게임즈는 서버 10대를 추가하고 기존 서버의 수용 능력(대당 5000명)도 확대키로 했다. 이를 감안하면 리니지2: 레볼루션에는 최소 30만명 이상의 이용자들이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 

 

게임 업계에선 대작 온라인게임에서나 볼 수 있었던 서버 예약 이벤트를 모바일에서 벌인 것이 흔치 않은 일이며, 서버가 증설될 정도로 이용자가 몰린 것도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 

 

이 게임이 원작인 PC 온라인의 재미 요소를 그대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데다 이번 사전예약 규모가 기대 이상이라는 점, 최근 모바일게임에서 MMORPG 장르가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리니지2:레볼루션은 하반기 흥행작으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모바일로 재탄생한 리니지가 순탄한 출발을 보이면서 엔씨소프트가 야심차게 벌이고 있는 지적재산권 사업에도 파란불이 켜지고 있다. 현재 엔씨소프트가 리니지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모바일게임은 '리니지 RK'와 '리니지M', '리니지2 레전드' 3종을 비롯해 넷마블게임즈, 스네일게임즈 등 외부 협력사가 만들고 있는 3종 총 6종이다. 

 

이 중 엔씨소프트가 오는 10월에 RK를 시작으로 연내 M을 출시할 예정이며, 넷마블게임즈는 10월에 리니지2:레볼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증권가에선 엔씨소프트가 신규 모바일게임 사업을 추가하면서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이 추정한 엔씨소프트 올해 연간 추정 매출(연결 기준)은 전년(8383억원)보다 15% 가량 늘어난 9668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 역시 36% 증가한 3226억원으로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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