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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 로보어드바이저, 내달 첫 시험 무대

  • 2016.08.28(일) 12:05

9월 1차 테스트베드…내년 상반기 첫 출시
웹사이트서 시제품 운용정보·수익률 제공

로봇이 자산관리를 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 시험무대가 내달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테스트베드(Test bed)를 통해 최대 6개월간의 검증이 완료되면 내년 상반기 중 로보어드바이저가 자문·운용인력을 대신해 고객 자산을 직접 운용하는 자문·일임서비스가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 로보어드바이저, 본격 시험대 마련

 

금융위원회는 28일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기본 운용방안을 발표했다. 테스트베드는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의 성능과 효과를 시험하는 환경을 뜻한다. 로보어드바이저 상품 출시에 앞서 이를 실험해 볼 수 있는 자리인 셈이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사람의 개입이 최소화되면서 기존 자산관리 서비스에 비해 수수료가 낮고 온라인과 모바일기기를 통한 서비스 이용으로 접근성이 높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미 국내외에서는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해 자동적으로 포트폴리오 자문·운용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보어드바이저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적합한 규율체계가 완비되지 못해 신뢰성이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를 운영하기로 하고 금융당국과 학계, 업계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운영방안을 마련했다.

 

◇ 3단계로 진행..민감심의위가 최종결정

 

테스트베드에는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을 보유한 자문·일임업자는 물론 순수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업체와 업체간 컨소시엄도 참여가 가능하다. 신청대상은 펀드, 파생결합증권, 주식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산출·운용하는 알고리즘으로 한 업체가 여러 알고리즘 참여를 신청할 수 있다.

 

세부심사는 사전심사와 본심사, 최종심의 3단계로 진행된다. 사전심사에서는 알고리즘이 가상의 투자자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자 성향별로 포트폴리오를 산출하는 역량을 심사한다.

 

본심사에서는 사전심사에서 도출된 포트폴리오에 대해 일정기간동안 실제 자금을 운용토록 해 알고리즘의 안전성을 평가한다. 원칙적으로 참여업체 고유자금을 운용하되 자문·일임 미등록 업체가 단독으로 참여할 경우에는 임원자금 운용도 허용하기로 했다. 단기간내 상용화를 원할 경우 해킹이나 재해방지 등 안정성과 보안성 심사도 동시에 가능하다. 사전심사와 본심사는 각각 1개월과 6개월 이내로 진행된다.

 

최종심의는 민간심의위원회가 결정한다. 민간심의위원회는 심사의 전문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컴퓨터 알고리즘 등 정보기술(IT), 금융보안, 금융시장, 금융관련 법률 분야의 전문가 10인 이내로 구성해 주요 의사결정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들의 원할한 업무수행을 지원하기 위해 코스콤 내 테스트베드 운용 사무국이 설치되며 심사 실무와 웹사이트 및 데이터 관리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 통과시 광고활용 등 혜택

 

테스트베드를 통과하게 되면 전문인력 개입 없이 로보어드바이저가 자문을 수행하거나 고객자산을 직접 운용하는 것이 허용된다.

 

또한 테스트베드 통과사실과 성과를 투자광고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일임보고서를 원칙적으로 온라인 매체를 통해 교부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반대로 테스트베드에 참여하지 않은 알고리즘의 경우 미참여 사실을 투자광고와 투자설명서에 명시해야 한다.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경우 본심사에서 등록했던 포트폴리오를 계속 운용해야 하며 통과 직후에 상용화되지 않는 경우에는 상용화 전까지 운용의무가 면제된다.

 

아울러 통과 후 동일성을 인정하기 곤란한 정도로 중대한 변경이 발생한 경우에는 새로운 알고리즘으로 간주해 재심사를 받도록 했다.  
 
◇ 내달초 첫 접수..주기적으로 개최 예정

 

금융위는 내달초 1차 테스트베드 신청서를 접수하며 이에 앞서 내달 1일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설명회도 개최한다.

 

접수초기에는 이메일을 통해 전자문서로 받지만 내년 1분기중 실시 예정인 2차 테스트베드부터는 웹사이트를 통해 하게 된다. 신청시 참가비는 알고리즘당 50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9월 중순에는 테스트베드 웹사이트를 오픈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심사 가이드라인과 참여업체 현황 등 심사관련 정보와 알고리즘별 일일 포트폴리오 운용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단순수익률뿐 아니라 위험조정수익률 등 다양한 지표와 함께 투자자 유의사항도 안내된다.

 

1차 테스트베드는 최장 내년 4월까지 진행돼 내년 상반기중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첫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이 나올 전망이다. 2차 테스트베드는 내년 1분기중 신청을 받고 연 2~3회 주기로 테스트베드가 개최된다. 

 

금융위는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로보어드바이저의 자문·일임서비스가 시작되면 소액을 투자하는 일반 국민도 저렴한 비용으로 자문·일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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