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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친환경 기술'에서 답을 찾다

  • 2016.08.29(월) 15:28

올해부터 본격 친환경 차량 기술 개발 박차
친환경 부품 전용 공장 가동‥기술 선점에 만전

현대모비스가 친환경 차량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폭스바겐 사태 이후 소비자들의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현대모비스의 친환경차 관련 기술 개발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현대·기아차도 친환경차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을 내놓은 만큼 이에 발맞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생각이다.

◇ 친환경 기술 키워드는 '속도'와 '독자 개발'

일반적으로 자동차 핵심 부품 제품개발 및 생산 발전단계는 크게 3단계로 나뉜다. 소량생산(1단계)-본격양산(2단계)-생산다변화(3단계)다. 업계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올해부터 친환경 자동차 핵심부품 사업에서 제3단계 수준으로 진입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0년부터 10년 동안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포르테 하이브리드 차종 등에 대해 핵심부품을 소량 생산하며 제 1단계 과정을 거쳤다. 이후 지난해까지 쏘나타, 그랜저, K5‧7 하이브리드 차종과 쏘울 전기차,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에 이르는 여러 친환경 자동차 양산에 본격적으로 대응하면서 제 2단계 과정을 마친 바 있다.

▲ LF쏘나타 PHEV 분해도.

현대·기아차는 오는 2020년까지 친환경차 라인업을 26차종으로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현대모비스도 앞으로 ‘다차종 동시 대응 체계’ 마련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하이브리드 10차종, 전기차 6차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8차종과 수소연료전지차 2차종에 대한 친환경 핵심부품에 대한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완벽 품질의 양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지금까지 현대·기아차와 협업해 친환경차 연구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해왔다. 하지만 올해 현대차 ‘아이오닉’과 기아차 ‘니로’가 출시된 것을 기점으로 앞으로는 독자 개발체계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나갈 예정이다. 독자개발역량을 온전히 확보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준비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는 친환경차 부품개발이 고도화됨에 따라,차종간 부품 공용화 등 개발기준이 한층 명확해지고 부품업체의 독자개발 자유도도 높아졌기 때문에 가능해 진 결과다.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현대·기아차와의 공동 협력개발 과정에서 설계역량을 꾸준히 향상시켜왔다. 따라서 이를 바탕으로한 독자개발 체계도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2011년 30% 수준이었던 현대모비스의 친환경차 설계 참여율은 최근 ‘아이오닉’과 ‘니로’ 차종에서는 60%수준까지 두 배 가량 늘어났다.

◇ 친환경 기술 적용 올해부터 본격화

‘아이오닉’과 ‘니로’ 차종에는 현대모비스의 여러 친환경 핵심부품들이 신규 적용됐다. 7kW급 구동모터는 특수 코일인 ‘평각권선 타입’ 코일이 대표적이다. 이는 코일 집적도를 높여 출력은 효율화하고 동시에 경량화와 소형화하는 장점이 있다.

기존에 트렁크에 위치했던 고전압배터리는 ‘시트 프레임 일체형’ 구조로 개선했다. 후방 시트 하방에 탑재하도록 설계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그 결과 ‘아이오닉’ 차량의 경우 글로벌 경쟁차종 보다 여유로운 664리터의 트렁크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전력제어기’의 경우에도 사이즈와 중량을 모두 저감하면서 출력 밀도를 높여 차량 주행거리를 늘리는데 기여했다.

▲ 현대모비스 마북 연구소 전경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에서는 현재 다운사이징과 고효율화, 표준화와 공용화, 비 희토류 소재 등 대체소재 개발 등을 화두로 설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구성, 안정성 등 품질 개선을 위한 선행 검증체계도 강화했다. 또 실차와 같은 프로토타입 제작과 양산공정 사전 검증을 거치며 완벽한 품질 확보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친환경자동차 핵심부품 전용공장인 충주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33만평 부지에 연산 32만대의 모터라인과 35만대의 전력제어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구동모터, 하이브리드 전력제어기와 배터리시스템, 수소연료전지차용 발전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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