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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6]반격 준비하는 日..'명성 되찾을지?'

  • 2016.09.02(금) 01:07

소니, 스마트폰 등 최첨단 플래그십 모델 선봬
파나소닉 '연결'에 방점…차별화 전략으로 재기 노려

[독일 베를린=정재웅 기자] 일본 전자 업체들에게 글로벌 가전 시장은 아픈 손가락이다. 과거 글로벌 가전 시장을 석권했던 일본 업체들은 이제 한국과 중국 업체들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재기를 모색하던 일본 업체들에게 이번 IFA는 기회다.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운 차별화 전략으로 다시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소니는 독일 베를린에서 오늘 2일부터 7일까지 개최되는 가전전시회 'IFA 2016' 개막에 앞서 1일(현지시간)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소니의 시장 공략의 키워드는 '프리미엄'이었다. 최고의 제품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우선 소니는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Z(Xperia XZ)'와 '엑스페리아 콤팩트(Xperia Compact)를 공개했다. '엑스페리아 XZ'소니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다. 그만큼 소니의 최신 기술이 탑재됐다. 트리플 이미지 센싱(Triple image sensing) 기술을 앞세워 카메라의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6 미디어 행사에서 히라이 카즈오(Hirai Kazuo) 소니 사장 겸 CEO가 소니의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 컬러 센서인 RGBC-IR 센서를 적용해 주변 조명에 영향의 영향 없이 눈에 보이는 그대로의 색을 재현했다는 것이 소니의 설명이다. 또 스마트폰 최초로 5축 손떨림 보정 기능을 탑재했고 배터리 수명을 늘려주는 Qnovo사의 적응제어충전기술도 적용됐다. '엑스페리아 XZ'는 오는 10월, '엑스페리아 콤팩트'는 이달 중에 출시될 계획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소니는 새로운 플래그십 오디오 라인인 '시그니처 시리즈'를 선보였다. '시그니처 시리즈'는 고해상도 오디오(HRA)를 지원하는 스테레오 헤드폰 MDR-Z1R, 새로운 워크맨 시리즈 NW-WM1Z, 헤드폰 앰프 TA-ZH1ES로 구성됐다. 오디오 부문은 소니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분야인 만큼 많은 미디어들의 관심을 받았다.

▲ 소니가 발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Z(Xperia XZ)'.

이 밖에도 전자종이를 사용해 시계의 인터페이스 뿐만 아니라 스트랩까지 변화하는 'FES WATCH U'도 선보였다. 소니의 프레스 컨퍼런스 프레젠테이션을 담당한 히라이 카즈오(Hirai  Kazuo) 소니 사장 겸 CEO는 직접 'FES WATCH U'를 착용하고 각종 기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히라이 사장은 “소니는 우리의 제품이 여러분의 삶에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기를 바란다”며 “여러분이 보고 듣고 경험하고 즐기는 모든 경험을 더욱 풍요롭게 해 줄 다양한 제품을 통해 지속적으로 선보여 고객 여러분들께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소니 'FES WATCH U'.

파나소닉도 이번 IFA에서 대대적인 제품 홍보에 나섰다. 전시관 한동을 모두 파나소닉관으로 꾸밀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 파나소닉은 특히 '초연결 사회'를 지향하는 다양한 스마트 홈 제품을 선보였다. 아울러 일본인 특유의 섬세함과 단정함을 강조, 제품 디자인은 물론 제품 아이덴티티에도 적용한 점이 눈에 띄었다.

파나소닉은 TV부문에서 새로운 OLED TV 프로토 타입 제품을 공개했다. 파나소닉은 기존보다 더 완벽한 검은색을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OLED TV 기술을 강조했다. 아울러 보급형 4K UHD 블루레이 플레이어도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의 약점으로 꼽혔던 가격을 대폭 낮춰 약 555달러선으로 맞췄다.

▲ IFA 2016에서 대대적인 제품 홍보에 나선 파나소닉.

샤프도 다양한 최신형 TV와 세탁기 등을 선보이며 유럽 시장 공략 본격화를 선언했다. 특히 빈도체 기술을 활용, 원하는 형태로 변형이 가능한 디스플레이 기술인 'IGZO'를 이용해 고품격 프리미엄 TV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하만 카돈(Harman Kardon)과의 협업으로 최고의 음질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업체들이 가전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자 과거와 달리 이제는 잘 할 수 있는 부분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기존에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신 트렌드를 접목,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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