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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계家]<14>진명기업③主거래선 현대重

  • 2013.09.11(수) 10:43

한일후드, 2004년 만두 파동 상흔
진명기업, 최근 흑자전환 수익호전

2004년 6월 불량 만두소가 유명 만두업체에 납품됐다는 수사당국의 발표로 빚어진 이른바 ‘만두파동’은 사회적으로 큰 후유증을 낳았다. 만두시장은 꽁꽁 얼어붙었고, 업체 사장이 투신자살하는가 하면 몇몇 업체들은 아예 문을 닫기도 했다. 보건당국 조사 결과 상당수 업체가 무혐의 판정을 받는 등 사건의 진실이 차츰 밝혀지면서 냉각 국면을 맞았지만 만두 업체들은 한동안 치명상을 입었다. 

◇1994년 한일후드 인수

한일후드는 1987년 5월 동도식품으로 설립된 뒤 1989년 1월 한일후드로 간판을 바꿔 단 식품업체다. 냉동만두 등 가공식품과 면류를 만든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안주인 우경숙(68) 현대백화점 고문의 둘째동생 우형근(57) 씨가 1994년 1월에 사들였다. 총자산이 67억원(2012년말)인 중소기업으로 주로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방식으로 사조대림, CJ제일제당, 대상F&F, 동원F&B, 천일식품 등 대형 식품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비중이 작기는 하지만 냉동식품 ‘청산만두’, ‘청산우동사리’ 등 자체브랜드 제품도 만든다.


한일후드 또한 만두파동의 상흔이 남아있다. 한일후드는 2004년 매출이 106억원으로 전년(109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10년만의 적자전환으로 1998년 이후 1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냈던 것에 비춰보면 한일후드 또한 만두파동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들어서는 매출까지 주춤하는 양상이다. 한일후드는 2010년 매출 125억원에 영업이익 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에는 매출이 90억원에 머물렀고 영업이익도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선박용 파이프 수직계열화

우창근 씨가 경영하는 회사들은 외형이나 수익성이 그다지 도드라져 보이지 않는다. 다만 수직계열화를 갖춘 진명기업-진명파이프가 상대적으로 낫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사돈집안이 음으로 양으로 힘이 되고 있다. 총자산이 130억원(2012년말)인 진명기업은 우 사장이 1998년 8월 설립한 업체로 선박용 파이프를 주력으로 한다. 주납품처가 바로 범현대가인 현대중공업이다.
 
진명기업은 2006년 120억원에 머물던 매출이 2008년 25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하지만 이후로는 다소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210억원에 그치는 등 2009년 이후 4년간 200억원 안팎에 머물렀다. 반면 수익성은 최근 나아졌다. 진명기업은 2010~2011년에는 영업이익이 좋지 않았다. 2008~2009년 10억원이 넘는 흑자를 냈으나 이후 두 해에는 각각 6억원, 4억원 가량의 적자를 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14억원으로 2009년 수준을 회복했고 순이익도 18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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