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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돌아온 CJ그룹, 공격경영 시동걸었다

  • 2016.09.08(목) 15:38

바이오벤처 이어 물류회사 인수
CJ대한통운, 말聯 1위 회사 올라

이재현 회장의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이후 CJ그룹이 공격적인 사업확대에 나서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말레이시아 2위 종합물류기업인 센추리 로지스틱스 지분 31.4%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고 8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100% 자회사인 싱가폴 소재 CJ대한통운 아시아를 통해 센추리 로지스틱스 지분을 471억원에 확보했다.

 

▲ CJ대한통운이 말레이시아 종합물류기업 센추리 로지스틱스 지분을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됐다. 8일 오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쉐라톤 임페리얼 호텔에서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유현석 주 말레이시아 대사, 다툭 푸아 신 모 센추리 로지스틱스 회장(사진 왼쪽부터)이 지분인수 계약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1970년 설립된 센추리 로지스틱스는 계약물류(CL), 국제물류, 조달물류 등 물류사업 전반에 걸쳐 사업을 하는 회사로 지난해 86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 할랄(Halal) 물류가 가능한 기업이다. 말레이시아 각지에 총면적 18만 8100㎡(5만7,000평)의 물류센터 8개와 600여대의 화물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CJ대한통운은 말레이시아 물류업계 1위 기업에 오르게 된다. 기존에 진출해 있던 CJ대한통운의 말레이시아 현지법인은 지난해 매출 512억원을 올렸다. 센추리 로지스틱스와 통합시 두 회사는 말레이시아 1위 물류회사인 티옹남 로지스틱스 홀딩스(Tiong Nam Logistics Holdings)의 물류매출(1263억원)을 넘어선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는 현재 전자상거래시장 성장의 초기단계"라며 "CJ대한통운의 택배사업 노하우와 운영역량, 센추리 로지스틱스가 갖춘 전국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결합하면 현지 택배사업의 조기 안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달 23일 미국 바이오벤처기업 메타볼릭스의 연구시설과 설비, 지적재산권 등을 인수하는 내용의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최종 계약은 이달 중순 완료될 예정이며, 예상 인수금액은 1000만달러(약 112억원)다.

메타볼릭스는 1992년에 설립된 회사로 산업용 미생물 개발과 바이오 플라스틱 전문 업체다. CJ제일제당은 메타볼릭 인수로 친환경 바이오 소재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한편 CJ그룹은 2012년 역대 최대인 2조9000억원을 투자했지만 이 회장이 구속된 이듬해 투자규모가 1조9000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는 1조7000억원으로 더 감소했다. 이 회장이 지난달 사면·복권되면서 그룹의 투자에 탄력이 붙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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