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최태원 SK 회장, 중국 시노펙과 사업 확대 논의

  • 2016.09.09(금) 11:01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 속도
정유·윤활유 사업 협력확대 의견 교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중국 국영 석유회사인 시노펙(Sinpoec)과 협력을 강화하며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최태원 회장이 지난 8일 중국 베이징에서 왕위푸 시노펙 동사장을 만나 사업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준 SK에너지 사장과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 이기화 SK루브리컨츠 사장 등 SK이노베이션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시노펙에선 따이허우량 총경리 등이 배석했다.

 

 

이번 만남은 최태원 회장이 지난 2012년 당시 왕티엔푸 총경리를 면담한 이후 약 4년 만이다. 당시 최 회장은 6년간 끌어온 에틸렌 합작공장 설립 협상을 마무리했고, 이후 시노펙과 SK종합화학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총 3조3000억원을 투자해 에틸렌 합작공장(중한석화)을 설립했다.

 

이 공장은 2014년부터 연간 250만톤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상업가동 첫 해 1477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에도 406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SK가 추진하는 글로벌 파트너링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만남에서 “중한석화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양사 사업협력의 폭과 깊이가 더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사 경영진은 기존 석유화학 외에도 정유와 윤활유, 윤활기유 등으로 사업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시노펙 측에선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정유 및 석유화학 공장 운영 노하우와 안전·환경 기술 등에 관심을 보이며 협력을 원했다는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은 최 회장의 경영활동을 발판으로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주요 계열사인 SK종합화학은 올 초 중국에 전략본부 및 글로벌성장추진실을 신설, 김형건 사장 등이 직접 중국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도 중국 중심의 글로벌 성장을 독려하며 관련 사업 내용을 수시로 챙기고 있다.

 

SK 관계자는 “양국의 에너지·화학 대표 기업인 양사가 협력 강화를 통해 양사의 글로벌 성장을 견인하는 것 뿐 아니라 한·중 관계의 발전에 일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