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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發 어닝시즌 '경고음'

  • 2016.09.13(화) 11:32

삼성전자 갤노트7 리콜로 이익 하향 불가피
3Q 실적 모멘텀 업은 업종 차별화 더 주목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리콜 사태로 증시에서는 3분기 어닝시즌이 일찌감치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1,2분기 깜짝 실적으로 상승 분위기를 주도한 장본인인 만큼 대규모 리콜에 따른 3분기 실적 악화는 증시에도 예정에 없던 복병이다. 다만 미국 금리인상 우려에 따른 불확실성과 맞물려 실적 모멘텀을 업은 기업들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 12일 삼성전자의 전시용 ‘갤럭시노트7’가 전국 각 대리점에서 전면 철수했다. 서울 광화문 KT 스마트폰 전시장에서 '갤럭시 노트7' S펜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

 

◇ 삼성전자 이익전망치 하향에 '긴장'

 

3분기 어닝시즌은 내달 중순에서야 본격 개막되지만 추석 연휴 이후부터는 이른바 '프리어닝 시즌'에 돌입한다. 프리어닝 시즌은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하는 어닝 시즌 직전의 기간으로 애널리스트들이 이전 실적 전망치를 조정한 수정 전망치를 내놓는다.


당장은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관심이 크지만 9월 FOMC 회의가 끝나면 곧바로 실적 시즌으로 시선이 옮겨질 전망이다. 특히 지난 1,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 리콜 변수가 돌출하며 3분기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좀더 이른 시점부터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역시 실적시즌 진입 전부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꾸준히 상향 조정되며 코스피 상승세를 견인해 온 만큼 시장 파급이 클 수밖에 없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8월 이후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지난 2일 8조2300억원까지 높아졌다. 그러나 지난주 들어 리콜 비용에 대한 우려감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7조8200억원(지난 7일) 수준까지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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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리콜 관련 손실은 최소 7000억원에서 최대 1조5000억원까지
예상되고 있으며 최대 손실규모인 1조5000억원은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컨센서스 대비 4.8%에 해당한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지난 2일 대비 하향조정한 증권사들의 평균 이익하향 조정폭은 8800억원 수준이다.

 

◇ 코스피 이익전망치도 하향 불가피

 

삼성전자 이익전망치 하향에 따라 코스피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낮아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 리콜관련 비용이 컨센서스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지난 8일 현재 코스피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 2일대비 1.9% 하락했으며 추가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에 더해 최근 원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3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는 부분이다. 3분기 달러-원 평균 환율은 8개 분기만에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마진 개선이 축소될 가능성 또한 점쳐진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로 인해 코스피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7월말 수준으로 회귀했고 최근 삼성전자를 제외한 기업들의 실적 컨센서스도 낮아지면서 실적 하향 조정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 분기실적 서프라이즈 행진이 3분기에 멈출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다.

 

◇ 실적 차별화 업종 되레 더 주목

 

실적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진 반면 미국의 금리인상 불확실성과 실적 시즌 돌입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강화되는 주식에 대한 관심은 커질 수 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모멘텀이 차별적으로 강해지는 업종에 대한 선별작업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차별적인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는 반도체와 조선, 의료업종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이들 업종의 경우 올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1%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LIG증권도 9월 FOMC 이후 3분기 실적 기대감이 서서히 반영되는 국면인 만큼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철강과 화학, 기계 반도체, 유틸리티 중심의 매수를 추천했다.

 

대신증권은 전달대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상향된 업종으로 조선과 미디어·교육, 상사·자본재, 건설, 소프트웨어, 운송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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