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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점 마찰빚는 LGU+, 착한 점주는 봐준다?

  • 2013.09.13(금) 09:30

舊대리점주 "대출후 영업목표 강요..안되면 채권추심" 주장
LGU+ "채권 상환의지 높다면 회생기회..일부채권 탕감도"

LG유플러스가 과거 일부 대리점주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한편에서 현 대리점 운영업자의 채권 구제에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LG유플러스 내부자료에 따르면 인천지역 대리점인 모정보통신은 내부직원인 관리팀장과 영업팀장 2명이 공모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8개월간 약 1500건의 부당영업을 해온 것으로 LG유플러스 감사 결과 드러났다. 이들은 휴대폰 소액대출, 가입서류 매집, 불법 텔레마케팅 등을 통해 가입자를 유치한 것.

 

특히 이들은 지난해 하반기 LG유플러스 감사에서도 불량 가입자 비중이 높게 나와 경고 조치하고 개선을 요구했으나 거짓 데이터 및 정보제공을 통해 지속적으로 부당영업을 진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부당영업을 통해 발생한 피해사례는 1500건, 2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대리점주에 대해서는 부당영업에 개입하지 않았고 오히려 사고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부당영업 주도자들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감사과정을 도왔다는게 LG유플러스의 평가다.
 
현재 불량채권 21억원 중 5억원은 상환됐고 잔여채권이 16억원이 남아있는 상태다. 대리점주의 재무여력과 담보설정을 감안하더라도 12억원의 채권회수가 불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이 대리점에 대한 파산절차를 진행하더라도 손실이 불가피하고, 대리점주 역시 피해자이면서도 채권상환 의지가 높다는 점을 감안해 일정 금액 채권탕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대리점주에게 회생의 기회를 부여하는게 좋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따라 LG유플러스는 2014년말로 만료되는 이행보증보험증권(3억5000만원 상당)을 감안해 내년말까지 3억5000만원을 우선 상환시키고, 잔여 채권에 대해선 2018년까지 4년간 분할 상환토록 유예시키고 일부 채권에 대해 탕감 해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다른 일부 대리점주들과 마찰을 빚고 있어 상반된 모습이다.

 

지난 12일 LG유플러스의 광대역 LTE서비스를 알리는 행사에서도 과거 대리점을 운영했던 40여 명의 점주들이 찾아와 행사장으로 진입하려고 하면서 고성이 오갔다.

 

이들은 '엘지유플러스 피해자 모임(엘피모)' 소속으로 "LG유플러스로부터 영업 실적을 올리지 못할 경우 각종 부당차감을 당하고, 불법 영업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엘피모 측은 "SK텔레콤, KT가 선점하고 있던 통신시장에 후발 주자인 LG유플러스가 뛰어들어 가입자 유치에 사활을 걸고 마구잡이로 대리점을 개설시켰다"면서 "LG유플러스가 대리점을 개설하게 하고 자금을 대출해 준 뒤, 이를 빌미로 무리한 영업 목표치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출금은 빚으로 만들고 대리점 점주가 회생불능 상태가 되면 계약을 해지, 채권 추심을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LG유플러스가 '갑의 횡포'를 저질렀으며, 피해 대리점주들에게 피해 보상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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