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종근당, 치매 완화제 시장공략 '한발 앞으로'

  • 2016.09.27(화) 13:53

기존 약물 더해 사용하면 완화효과↑
"글리아티린 입지 확대 기대"

▲27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종근당 기자간담회에서 프란체스코 아멘타 교수가 치매 약물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자료=종근당]


종근당의 인지장애 개선제 '글리아티린'이 기존의 제품 영역을 확장해 치매에도 사용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종근당은 27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리아티린'의 치매(알츠하이머) 완화효과를 입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글리아티린은 종근당이 지난 1월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한 약품으로, 원재료로 '콜린알포세레이트'라는 물질이 사용된다.

여기서 인지장애는 건망증과 치매의 중간선상에 있는 질병이다. 이를테면 건망증이 물건을 어디에 뒀는지 일시적으로 기억나지 않는 증상이라면, 인지장애는 사물이 아예 어떤 용도에 쓰이는지 잊는 증상을 말한다. 이러한 인지장애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치매다.

이날 종근당은 기존 치매 완화제로 쓰이는 '도네페질'과 글리아티린의 원재료인 '콜린알포세레이트'를 함께 사용할 경우 치매 완화 효과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자로 참석한 프란체스코 아멘타 이탈리아 카멜리노대학 교수는 59~93세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지난 2012년부터 두 약물의 병용효과를 연구한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아멘타 교수는 "두 약물을 함께 사용할 경우 환자의 인지기능 개선에 두드러진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도네피질만 사용하면 중증 치매환자가 되기까지 66개월이 걸리지만, 두 약물을 함께 사용하면 135개월로 늘어난다"고 말했다. 해당 약물을 함께 사용할 경우 중증 치매환자가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기존에 비해 2배 정도 연장된다는 설명이다.

아멘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치매 약물에 대한 임상연구 중 최장기간 진행된 연구"라며 "이번 연구 결과가 치매 환자에게 더욱 효과적이고 새로운 개선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에 이어 오는 2018년까지 추가적인 임상연구를 마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치매 환자수는 매년 급증하고 있으며 오는 2024년에는 환자수가 100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종근당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한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알츠하이머 시장에서 글리아티린의 입지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