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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동양매직 품고 사업다각화 박차

  • 2016.09.28(수) 14:59

6000억 넘는 과감한 베팅으로 인수전 승리

SK네트웍스가 과감한 베팅으로 동양매직 인수전의 사실상 승자로 결정됐다. 이로써 SK네트웍스는 가전 렌탈 사업부분을 추가하며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지난 27일 NH·글랜우드 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이 동양매직 지분 100% 매각을 위해 실시한 본입찰 결과, 가장 많은 금액을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SK네트웍스는 본입찰에서 6000억원 이상을 써냈고, 경쟁자였던 현대홈쇼핑과 AJ네트웍스 등은 5000억원 안팎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 획득에 실패한 후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SK렌터카를 중심으로 자동차 사업 등이 성장하고 있지만 주력 사업으로 내세우기엔 역부족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올 초 경영 일선에 복귀한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사업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패션 부문 매각을 검토 중인 가운데 신사업 분야로는 사물인터넷(IoT)을 연계한 가전 렌탈 사업을 선택했다.

 

특히 이번 인수전에선 신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며 경쟁자를 압도하는 금액을 제시했다. 업계에선 SK네트웍스가 패션사업 매각 시 인수 자금 마련에 여유가 생기고, 지난해 KT렌탈 인수에도 실패해 동양매직 인수에 적극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동양매직은 국내 3위의 가전 제조·렌탈 업체로 최근 렌탈·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주력 사업을 전환한 상태다. SK네트웍스는 다양한 유통 및 렌탈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동양매직을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기존 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동양매직 인수 시 사물인터넷과 가전 렌탈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며 “다만 구체적인 인수 과정이나 인수 후 사업구조를 어떻게 재편할지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실패한 면세점 특허권 취득에도 재도전한다. 최신원 회장은 면세점 특허권 취득에도 강한 의지를 내비치며 워커힐을 서울 동북권 관광명소로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3년 내 워커힐 매출 3조원 달성도 공표했다.

 

현재 SK네트웍스는 면세점 사업계획서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며 내달 4일 특허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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