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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팡 터질까'…반전 찾는 '카톡 키즈들'

  • 2016.09.28(수) 16:30

선데이·데브·파티, 후속작 나란히 선봬
액션스퀘어도 '블레이드2'로 재기 노려

'카카오톡' 플랫폼으로 급부상한 뒤 최근 하나같이 맥을 못추고 있는 모바일 게임사들이 간판작 후속물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 선데이토즈와 데브시스터즈, 파티게임즈, 액션스퀘어 등 이른바 '카카오톡 키즈'들이 그 주인공이다. 전작보다 강화된 재미 요소와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반전의 계기를 찾고 있다.

 

◇ 원작 명성 잇는 후속작 줄줄이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애니팡'으로 유명한 선데이토즈는 신작 '애니팡3'를 지난 27일 정식 출시했다. 이 게임은 애니팡2 이후 2년 9개월만에 선보이는 후속작이다. 전작과 다른 블록 규칙과 캐릭터 중심의 게임 전개, 다중 화면과 기능성 블록 등 재미 요소가 추가됐다. 출시에 앞서 실시한 사전 예약에서 역대 최다인 156만명의 예약자를 끌어 모으는 등 초반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 선데이토즈의 야심작 '애니팡3'.


'쿠키런'으로 유명한 데브시스터즈는 후속작인 '쿠키런:오븐브레이크'의 국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지난 27일부터 캐나다와 호주 등 6개국에서 사전 테스트에 돌입했다.

이 게임은 원작인 쿠키런(2013년 4월 출시) 이후 무려 3년 5개월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데브시스터즈는 NHN엔터테인먼트와 '쿠키런 문질문질'(2014년 5월 출시)이란 게임을 공동으로 선보이긴 했으나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해 서비스 2년여 만인 지난 6월말에 접은 바 있다.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블레이드'로 개발력을 알린 액션스퀘어는 후속작 블레이드2를 준비하고 있다. 원작인 블레이드는 모바일 최초로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과 흥행력 모두에서 인정받은 게임이다. 후속작 역시 그래픽이나 액션성, 타격감, RPG 재미 요소를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작인 블레이드는 네시삼십삼분(4:33)이 퍼블리싱을 맡았으나 후속작은 아직 유통을 담당할 업체가 정해지지 않아 서비스 일정 또한 잡히지 않았다. 액션스퀘어는 블레이드2와 함께 삼국지를 소재로 한 액션 RPG '삼국 블레이드'를 네시삼십삼분을 통해 선보일 계획인데 이 또한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 외 파티게임즈는 '아이러브 커피' 후속인 '아이러브 니키'를 지난 7월 선보인 이후 순항하고 있다. 이 게임은 3000여 종의 의상 아이템을 수집하고 콘셉트에 맞게 코디해 스타일 대결을 펼치는 형태로 여성 게이머를 타겟으로 만들어졌다.

 

◇ 카카오 키즈, 하나같이 실적 부진


선데이토즈를 비롯한 '카카오 키즈'들이 준비하거나 내놓은 신작들은 단순히 후속작으로서 역할에 그치지 않는다. 이들 게임사가 하나같이 실적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는 점에서 반전의 계기를 찾는 구명줄로서 의미를 갖고 있다.

 

이들 게임사는 간판작이자 유일한 수익원의 서비스 기간이 대체로 3~4년이 되가면서 흥행 열기가 가라앉는데다 이후 내놓은 게임마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해 대부분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작년 1분기만 해도 연결 영업이익 100억원을 달성한 선데이토즈는 올 2분기 33억원에 그칠 정도로 매분기 영업이익이 쪼그라들면서 예년과 같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더 이상 보이지 않고 있다.

 

다른 게임사의 분위기는 더 나쁘다. 파티게임즈는 작년 4분기 6억원의 영업이익으로 반짝 흑자를 낸 이후 올들어 2분기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데브시스터즈 역시 올 2분기까지 5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다. 작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한 액션스퀘어 또한 4분기째 영업이익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선데이토즈는 서비스 2년이 넘은 애니팡2(2014년 1월 출시)가 업데이트에 힘입어 최근 '뒷심'을 발휘하는데다 '애니팡포커' 또한 모바일 고스톱·포커류 가운데 유일하게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0위권에 안착하는 등 선전하고 있어 신작 출시 효과까지 더하면 하반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사실상 유일한 수익원인 쿠키런의 흥행 열기가 사그라들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에 내놓는 후속작의 성패에 회사 명운이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문인지 데브시스터즈는 정식 출시에 앞서 해외 6개국가에서 시범 서비스를 먼저 진행하는 등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한달여간 테스트를 진행해 이용자 반응을 체크하고 서버 안정성 검증을 토대로 국내 이용자에게 제대로 된 게임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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