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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 백화점만 빛났다

  • 2016.10.02(일) 14:07

매출성장세, 대형마트·SSM 제쳐
불황 대비 아울렛·집객시설 효과

 

경기침체와 온라인몰에 눌려 주춤하던 백화점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8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을 보면 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신세계 등 백화점3사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했다. 반면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매출은 각각 1.3%, 0.6% 감소했다.

올해 8월은 지난해에 비해 휴일이 이틀 줄었음에도 백화점은 추석 선물세트를 앞당겨 판매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불황을 돌파했다. 대형마트는 오랜 폭염으로 스포츠용품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 컸고, SSM은 일상용품은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소비패턴이 확산되면서 역신장했다.

백화점의 성장세는 1인가구 증가로 고성장을 이어가는 편의점과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외견상 8월 편의점 매출은 16.1% 늘었다. 하지만 1년새 3300개 이상 점포가 늘어난 효과를 빼면 실질적인 편의점 성장률(기존점 성장률)은 백화점을 밑돌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편의점의 점포당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7% 증가에 그쳤다.

백화점의 실적호조는 한두달만에 반짝 끝나던 과거와는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8% 늘며 분기기준으로 5분기만에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백화점은 올해 1분기와 2분기 연속 매출증가세를 이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아울렛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불황에 대처하고, 소비트렌드에 맞춰 맛집과 놀이시설 등 대규모 집객시설을 늘리는 등 끊임없이 변신을 시도한 게 조금씩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신규점포가 안착하면 백화점의 성장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백화점업계는 신세계 강남점(2월)과 센텀시티점(3월) 비롯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4월), 신세계 김해점(6월), 스타필드하남점(9월), 롯데몰 진주점(9월) 등 주요 점포의 신·증축을 완료해 향후 매출증대의 기반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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