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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진 증시·긴 연휴..추석 어떻게 지낼까

  • 2013.09.13(금) 10:44

추석 연휴 길고 불확실성 높아..과거 4년동안도 약세 보여
"단순 현금화보다 수급 여건 등 감안해 포트폴리오 압축을"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한 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2000선 안착에 앞서 공방은 필수코스다. 그러나 평소보다 시장이 불리한 것이 있다. 바로 추석 연휴라는 적지않은 공백기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추석을 앞두고 계속 들고 갈지 팔고 잘지 망설이게 된다. 게다가 올해만큼은 그 고민이 두 배가 됐다. 연휴 기간을 비롯, 월말로 갈수록 이벤트가 많이 몰려있는데다 2000선 안착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시도가 필요한 상황에서  추석연휴는 상당하 거슬리는 존재다.

 

◇ 추석 전후 약세장 많아..불확실성도 증폭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이맘때 즈음 자주 받는 질문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추석 연휴 전에 팔고 갈지 여부라고 한다. 한국 증시가 해외 증시 변동성에 워낙 민감하기 때문이다.

 

과거 코스피 흐름 상으로도 추석을 전후로는 약세를 보인 적이 많았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추석 전 5일간 코스피 지수는 평균 1.2% 하락했고 추석 후 5일간 마이너스(-) 0.2%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추석 2일전부터 추석 후 2일까지도 단기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올해 추석 연휴 중 주식거래일 휴장은 3일로 가장 긴 편에 속한다. 추석 연휴 사이에는 양적완화 축소 개시 여부가 주목받고 있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대기하고 있다.

 

최근 외국인이 한국 증시 상승세를 주도한 것을 감안해도 추석 연휴는 상당히 불안하다. 해외 이벤트로 인해 외국인이 갑작스럽게 돌아설 경우 추석 직후 매물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 있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150포인트나 급등하며 과열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2000선에서 공방이 나타나는 시점인 만큼 시장이 추석연휴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추석 전후 코스피 지수의 단기 흐름(출처:대신증권)

 

◇ 단순 현금화보다 외국인 염두에 둔 전략 조언

 

그렇다면 주식을 파는 것이 맞을까. 일부에서는 추석 이후 불확실성을 감안해 차익실현을 일부 하고 갈 것을 조언한다. 최근 여건 상 더 오르기보다는 조정의 명분이 더 큰 것이 사실이다.

 

반면 외국인 매수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점이나 향후 경기 기대감에 더해 실적장세 가능성에 무게를 실으며 이를 염두에 둔 포트폴리오를 짜라는 권고도 눈에 띈다.

 

삼성증권은 단순히 현금비중을 확대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유지하기보다는 좀더 압축된 종목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추석 이후에 대비하라고 귀띔했다. 추석 연휴가 지나면 3분기 실적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고 실적장세로의 전환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이 선호하는 업종 대표군을 매수하는 것이 조금더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실적장세 시 주목받을 수 있는 업종으로는 화학과 철강, 조선, 건설, 자동차업종을 소개했다.

 

현대증권도 최근 증시가 펀더멘털보다 수급 요인의 영향력을 크게 받고 있는 만큼 이를 추종하는 섹터전략을 제시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모멘텀 상위 섹터로는 은행과 철강, 조선, 화학, 건설 등을 추천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전적으로 외국인이 견인한 상승이었고 이런 영향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매매 특징 상 시가총액 비중과 매수 금액간 상관계수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외국인 매수는 인덱스 차원의 유입"이라고 해석했다. 8~9월 외국인의 업종별 순매수 금액이 가장 큰 업종은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화학, 서비스, 금융, 보험, 통신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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