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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게임즈 우회상장, 바른손·넥슨 '귀에 걸린 입'

  • 2016.10.10(월) 14:17

바른손E&A 940억…2년 사이 3.5배 늘어
넥슨코리아 556억…반년만에 42% 수익

모바일게임 '히트(HIT)' 개발사인 넷게임즈가 코스닥시장 우회상장을 추진키로 하면서 최대주주인 바른손E&A(이앤에이)와 2대주주인 넥슨이 쏠쏠한 투자 수익을 거두게 됐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게임즈는 기업인수목적회사 엔에이치스팩9호와 합병 예비심사 청구서를 지난 7일 거래소에 제출했다. 향후 2~3개월 걸리는 예비심사 관문을 통과하면 내년 1월31일 합병 승인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3월6일 제반 절차를 마무리 짓는 일정이다. 이후 내년 3월17일 합병 신주가 상장, 매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엔에이치스팩9호와 넷게임즈 합병가액은 각각 주당 2000원(액면가 100원), 10만220원(액면가 1000원)이고 합병비율은 1대 50.11이다. 이대로라면 넷게임즈 주주에게 총 1억2527만주의 합병신주가 발행, 기존 엔에이치스팩9호(905만주)를 포함해 총 1억3432만주가 매매된다.

 

넷게임즈는 '리니지2'와 '테라' 등 대작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개발한 박용한 대표가 주축이 되어 지난 2014년에 설립한 모바일게임 개발사다. 간판작 '히트'는 작년 11월 넥슨을 통해 출시 이후 하루만에 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기록을 세웠다. PC 온라인 '강자' 넥슨이 이 게임 덕에 모바일 영역에서 처음으로 두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넷게임즈 현 최대주주(37.91%)인 바른손이앤에이가 받게 될 신주수는 전체 발행 주식의 35.35%인 4749만주다. 엔에이치스팩9호의 현 시세가 1980원(지난 6일 종가)인 것을 감안하면 바른손이앤에이는 940억원의 넷게임즈 주식을 들고 있는 것이다. 

 

바른손이앤에이는 지난 2014년말에 19억원을 들여 넷게임즈 지분 23.51%(59만주)를 취득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올 들어 세차례 추가매입으로 총 271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37.91%로 확대했다. 약 2년간 투자 금액의 3.5배의 수익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히트의 국내 퍼블리셔(유통사)이자 2대 주주인 넥슨도 재미를 보게됐다. 넥슨은
넷게임즈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4월 투자사인 컴퍼니케이파트너스로부터 넷게임즈 지분 22.4%를 사들이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구체적인 매입 금액은 밝히지 않았으나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비슷한 시기에 보유 중인 넷게임즈 주식을 주당 7만원에 바른손이앤에이 등에 매각한 것을 감안하면 넥슨은 약 392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추정된다.

넥슨이 받게될 신주수는 전체 발행주식의 20.89%인 2806만주. 현 시세로 주식 가치는 556억원이다. 넥슨은 반년만에 42%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이 외 바른손이앤에이의 관계사인 바른손 역시 넷게임즈 신주 468만주를 받게 되는데, 현 시세로 93억원어치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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