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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통합]⑦-1 경영구도 소용돌이

  • 2016.10.10(월) 16:20

당초 홍성국·조웅기 각자대표체제 유력시
변화 불가피…늦어도 11일 윤곽 나올 듯

오는 12월 말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의 통합법인 출범을 앞두고 홍성국 현 미래에셋대우 사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따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을 정점으로 홍성국 사장과 조웅기 현 미래에셋증권 사장의 각자대표 체제가 유력시됐던 향후 통합법인 경영구도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래에셋에 인수된 미래에셋대우는 현재 미래에셋증권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합병을 진행 중이다. 내달 4일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고, 이를 마무리하면 오는 12월 29일 자기자본 6조2700억원(6월 말 기준)의 국내 1위의 초대형 증권사 ‘미래에셋대우’가 출범한다.

현재 미래에셋대우는 박현주 회장이 올 5월 13일 취임 이래 미래에셋대우 회장(미등기임원)을 맡고 있고, 홍성국 대표이사 사장 및 사외이사 3명 등 4명이 이사진을 구성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6명으로 조웅기 대표이사 사장 및 상근감사위원 1명,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돼 있다.

당초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 통합증권사는 합병 승인 주주총회를 통해 일정기간 홍성국 사장과 조웅기 사장의 각자대표 체제로 경영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박현주 회장이 전문성 강화와 뚜렷한 책임소재를 강점으로 한 각자대표 체제의 효율성을 중시하는 데다 실제 3개 주력사를 오랫동안 이 같은 경영구도로 운영해온 데서 비롯한다.

미래에셋증권만 보더라도 2012년 2월 이후 4개월 정도만 단독 대표가 맡았을 뿐 2006년 11월부터 올 5월까지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해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에도 2012년부터 정상기·장부연 체제를 거쳐 2015년 3월부터 정상기 부회장, 김미섭 부사장 각자대표 체제다.

옛 SK생명을 전신(前身)으로 한 미래에셋생명의 경우에도 2005년 6월 미래에셋에 인수된 후 올해 각자대표에서 단독대표 제제로 전환한 게 올 5월이다. 당시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이 증권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SK생명 출신인 하만덕 부회장이 단독대표에 오른 것이다.

아울러 홍성국 사장을 향후 주총에서 선임해 각자대표 체제로 갈 경우 단순한 물리적 통합을 넘어 짧은 기간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 조직간의 화학적 결합을 이루는 데도 좋은 구조다. 하지만 홍성국 사장이 주총을 앞두고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이 같은 구도는 헝클어진 상태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홍 사장은 통합 작업이 원활히 마무리 되고 있는 만큼 새로 출범하는 회사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스스로 사의 표명을 결심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통합법인의 등기이사진은 늦어도 11일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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