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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통합]⑦-2 초대형 IB 걸맞는 '3각 체제'

  • 2016.10.10(월) 18:16

박현주 회장 정점 최현만·조웅기·마득락 3人 각자대표체제
다음달 4일 주총서 선임…최부회장 '컨트롤타워' 역할 할 듯

오는 12월 말 출범 예정인 국내 1위의 초대형 통합 증권사 ‘미래에셋대우’가 3인 각자대표 체제로 경영된다. 특히 미래에셋금융그룹 창업공신이자 창업주 박현주(58) 회장에 이어 서열 2위인 최현만(55)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에게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마득락 미래에셋대우 부사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사장


미래에셋대우는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 조웅기(52)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사장, 마득락(55) 미래에셋대우 부사장을 통합법인의 각자대표로 내정하고, 내달 4일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에 이사 선임 안건으로 공식 상정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또 김국용 부사장을 등기임원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통합 주총을 앞두고 홍성국 현 미래에셋대우 대표의 전격적인 사의로 향후 경영구도 개편이 불가피했던 통합법인 미래에셋대우는 당초 유력시됐던 홍성국·조웅기 각자대표 체제에서 벗어나 박현주 회장을 정점으로 최현만·조웅기·마득락 3인 각자대표 체제로 출범하게 된다.

올 5월 13일 미래에셋대우 회장(미등기임원)으로 취임한 박현주 회장은 지금처럼 통합법인의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증권통인 최현만 수석부회장의 경우에는 박현주 회장을 보좌하며 컨트롤타워 역할이 예상된다. 조직 및 사업부문별로 조웅기 사장, 마득락 부사장이 나눠 운영될 것으로 보이지만 최현만 부회장이 통합법인의 전략을 총괄하며 연착륙을 도모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전남 강진 출신으로 박 회장(광주 송정)과는 호남 동향인 최 수석부회장은 광주고와 전남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 동원증권 입사해 증권업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박 회장과는 1993년 4월 박 회장이 중앙지점장을 할 때 대리로 처음 만났다. 1996년 동원증권 서초지점장으로 옮겨 탁월한 영업력을 보이다 1997년 박 회장과 함께 미래에셋을 창업한 ‘박현주 사단’의 핵심 멤버다.

이어 1997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와 1999년 미래에셋벤처캐피탈 대표를 역임한뒤 1999년 미래에셋증권 창업과 동시에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다. 2007년 12월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에 이어 2012년 1월 미래에셋 수석부회장에 오른 뒤 2012년 6월 미래에셋생명으로 옮기기 전까지 13년간을 미래에셋증권에 몸담았다. 올해 4월 미래에셋 최고경영진 인사에서 미래에셋생명에서 증권으로 귀환했다.

조웅기(52) 미래에셋증권 사장은 미래에셋그룹의 초석을 다진 인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보람은행과 하나은행 등 금융권에서 첫 발을 내디딘 뒤 1999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마케팅팀장으로 합류, 미래에셋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듬해 미래에셋증권으로 넘어오면서 영업 일선에서 활약한 대표적인 ‘영업맨’이다. 법인사업부 대표부터 리테일사업부 대표까지 두루 맡았으며 영업 최전선에서 활약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0년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올해 4월에는 변재상 각자대표가 미래에셋생명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각자’ 꼬리표를 떼고 단독대표로 활동해왔다.

홍성국 대표의 퇴진으로 미래에셋대우에서는 29년 정통 대우맨이자 채권통인 마득락 부사장이 영전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무역학과를 나온 마 신임 대표 역시 홍성국 사장과 마찬가지로 대우증권 공채출신으로 홍 사장의 1년 후배다. 지난 1987년 대우증권이 입사한 이래 줄곧 채권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채권 조사와 운용, 영업부서를 거쳐 구조화채권과 자산유동화증권(ABS), 프로제특파이낸싱(PF) 등을 두루 다룬 29년 채권통이다.

미래에세대우의 강점 중 하나로 꼽히는 유가증권손익(S&T) 담당임원과 글로벌 세일즈 사업부장, 세일즈 사업부문 대표를 지냈고, 지난해 12월 말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해 최근까지 홀세일 사업부문 대표를 맡아왔다. 마 부사장은 또 이번 각자대표 내정을 계기로 조만간 사장으로 승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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