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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립식품, 19년만에 사명변경..'SPC삼립 출범'

  • 2016.10.11(화) 10:02

"제빵회사 이미지 벗고, 종합식품회사로"

▲ 삼립식품 CI 변천사 [이미지 = 회사 홈페이지]

 

삼립식품이 19년 만에 사명을 바꾼다. 새 사명은 SPC삼립. 새 사명에 SPC그룹의 ‘색깔’이 들어간 것이다. 삼립식품은 이달 2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상호 교체를 위한 정관을 변경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11일 "삼립식품이란 사명엔 빵 이미지가 강했다"며 "'식품'을 떼면서 제빵회사가 아닌 종합 식품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SPC'는 그룹의 통일성을 높이기 위해 넣은 것"으로 해석했다. 

삼립식품의 모태는 1945년 설립된 상미당으로, 지난 71년간 총 다섯 차례 사명을 변경해왔다. 상미당은 1945년 창업주 허창성 명예회장이 황해도 옹진에 연 작은 제과점이다. 상미당은 1959년 삼립산업제과주식회사로 사명을 바꾼다. 제과점이 기업으로 거듭난 것이다. 이후 삼립식품공업(1968년), 삼립G.F(1995년), 삼립식품(1997년)으로 '간판'을 교체했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허 명예회장의 차남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스무 살에 삼립식품에 입사해 12년 만에 대표에 올랐지만, 경영권은 장남인 허영선 전 회장에게 넘어갔다. 대신 허영인 회장은 삼립식품의 10분의 1 밖에 되지 않는 샤니를 물려받았다.

이후 삼립식품은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1997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반면 샤니는 비알코리아(배스킨라빈스 등 운영)와 파리크라상(파리바게뜨 등 운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결국 2002년 파리크라상은 법정관리에서 '졸업'하던 삼립식품을 인수했다. 허영인 회장 품으로 다시 삼립식품이 돌아온 것이다. 샤니와 삼립식품은 2011년 합병했다.

이후 삼립식품은 2012년 밀가루 제조사 밀다원을, 2013년 육가공회사 그릭슈바인을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삼립식품은 2014년 물적분할을 통해 식자재유통사인 삼립GFS를 설립했다. 삼립식품은 지난해 매출(연결 기준) 1조3737억원, 영업이익 569억원에 이르는 알짜회사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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