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미래에셋대우 통합]⑦-3 박현주 용병술…‘대우’ 출신 ‘대우’

  • 2016.10.14(금) 18:24

15개 부문별 대표 내정…전문성 위주 능력에 초점
IB·트레이딩·홀세일·리테일 핵심부문에 대거 중용

오는 12월 말 출범 예정인 국내 1위의 초대형 통합 증권사 ‘미래에셋대우’의 핵심 요직에 대우증권 출신들이 대거 중용됐다. 현장성과 전문성에 무게중심을 두고 능력에 초점을 맞추는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의 인사 스타일이 통합 미래에셋대우의 사업부문별 대표 선임에도 예외없이 반영됐다.

 


미래에셋대우는 14일 통합 미래에셋대우의 15개 부문대표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 10일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 조웅기(52)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사장, 마득락(55) 미래에셋대우 부사장을 통합법인의 각자대표로 내정한 데 이어 각 부문별로 업무를 총괄하게 될 수장을 정한 후속 인선이다.

미래에셋대우 출신들이 대거 발탁됐다. 겉만 보면 15개 부문대표 중 7곳은 미래에셋대우, 8곳은 미래에셋증권 출신으로 대략 절반씩 나눠 맡는 모양새지만 투자은행(IB), 트레이딩, 홀세일, 리테일 등 증권사의 4대 핵심 사업무문을 놓고 보면 의미가 180도 달라진다.

우선 IB 1 부문은 김상태 미래에셋대우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를 맡는다. 김 부사장은 고려대 출신으로 메리츠증권 IB 임원과 유진투자증권 IB본무 상무를 지내다 대우증권에 합류해 IB사업부문을 이끌어왔다. IB 2 부문의 경우에는 봉원석 미래에셋증권 전무가 내정됐다.

트레이딩 부문도 내달 4일 합병 승인 주주총회에서 3명 각자대표 외에 유일하게 등기임원으로 선임될 예정인 김국용 미래에셋대우 부사장이 총괄하게 된다. 한국외대 독일어교육학과 출신으로 ABN암로증권, 다이와증권, IBK투자증권을 거쳐 2009년 대우증권 자금시장 및 고유자산운용부문총괄 전무로 영입된 뒤 현재 S&T 사업부문대표를 맡고 있다.

홀세일 부문 또한 미래에셋대우의 남기원 부사장이 맡는다. 남 부사장 역시 이번 인사에서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서강대를 졸업했고 미래에셋대우에서 자산관리영업 2부장과 금융상품법인영업1부장을 거쳐 금융상품영업본부장으로 활동해왔다. 리테일 부문 또한 자산관리(WM) 부문은 민경부 미래에셋대우 전무가 맡을 예정이다.

 


반면, 미래에셋증권 출신의 경우에는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리테일 부문에서만 두드러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대형화복합점포를 담당하는 투자자산관리센터(IWC) 부문(이만희 전무)과 투자전략 부문(이진명 상무), 연금(이남곤 상무)부문 대표는 모두 미래에셋증권 출신이다. 

이처럼 통합법인의 4대 핵심 요직에 미래에셋대우 출신을 대거 앉힌 것은 인수나 피인수는 전혀 고려되지 않고 평소 박현주 회장의 인사 스타일처럼 능력에만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짧은 기간 조직 융합을 이뤄내 통합법인이 연착륙하는 데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연말까지는 본부장 인사와 조직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