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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기초소재 경쟁력 강화 '첫 스타트'

  • 2016.10.16(일) 11:00

NCC 증설, 규모의 경제 확대 및 기초원료 확보
공급과잉 NCC→고부가 ABS로 생산라인 전환

LG화학이 공급과잉에 따른 경쟁력 약화 제품으로 지적받은 PS(폴리스티렌) 생산설비를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라인으로 전환 한다. 이와 함께 NCC(나프타분해설비) 공장 증설로 에틸렌 생산량을 늘려 고부가 기초원료 확보량을 증대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고부가 제품 확대에 필요한 기초원료인 에틸렌 확보를 위해 NCC를 증설하고, PS 제품라인을 ABS 생산설비로 전환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정부가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통해 PS를 경쟁력 약화 품목으로 지적한 가운데 자체적인 설비 축소에 나선 첫 사례다.

 

우선 LG화학은 2870억원을 투자해 충남 대산 NCC공장의 에틸렌 생산규모를 23만톤 증설하기로 했다. 증설이 완료되면 대산공장 에틸렌 생산량은 127만톤으로 증가해 세계 NCC 단일공장 중 최대 생산능력이 된다. 여수공장 생산능력 116만톤을 더하면 연간 총 생산량은 243만톤으로 국내 에틸렌 생산규모 1위 자리를 확고히 하는 효과도 있다. 증설을 통해 약 4000억원의 매출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증설은 고부가 사업 확대를 위한 기초원료를 확보하고,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LG화학은 PO(폴리올레핀)와 고기능 ABS 및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친환경 합성고무 등 고부가 제품 매출을 현재 3조원 규모에서 2020년에는 7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NCC에서 생산되는 에틸렌과 프로필렌, 부타디엔 등은 이들 제품의 기초원료다.

 

▲ LG화학의 ABS 제품

 

이와 함께 LG화학은 아시아 지역 내 설비 증가로 공급과잉 현상이 심화돼 경쟁력이 떨어진 PS 생산라인은 축소한다. 대신 고부가 제품인 ABS 생산라인은 늘린다. 

 

LG화학은 내년 상반기까지 PS 생산라인 2개 중 1개 라인을 ABS 생산라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5만톤 규모의 1개 라인은 해외 기술 라이센싱(기술료 수입) 수행과 내부 수요 충당을 위해 유지한다.

 

생산라인이 전환되면 LG화학 PS 국내 생산량은 10만톤에서 절반인 5만톤으로 줄고, ABS는 85만톤에서 88만톤으로 증가한다.

 

LG화학은 이번 증설 및 생산라인 전환으로 공급과잉 제품 사업을 재편하고, 고부가 제품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옥동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 사장은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원가 경쟁력 강화 및 사업구조 고도화라는 방향성은 실행과 변화의 속도가 중요하다”며 “선제적 투자로 어떤 상황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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