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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과열' 강남3구 거래 주춤..이유는?

  • 2016.10.18(화) 14:50

7월 3515건→8월 3254건→9월 2828건
집값 급등 뒤 매물품귀..추격매수도 신중
"가을이후 매수세 다시 살아날지가 관건"

▲ 투기과열지구 지정 가능성이 대두된 서울 강남권 일대 중개업소/이명근 기자 qwe123@ 


최근 재건축 아파트 청약 쏠림현상이 촉발한 집값 상승으로 투기과열지구 지정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주택 거래가 2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급격히 오르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매수자들도 추격 매수에 신중해진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전국 주택거래량이 9만1612건으로 작년 같은 달(8만6152건)보다 6.3%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전월인 8월(9만8130건)보다는 6.6% 줄어든 것이다. 1~9월 누적 주택거래량은 75만2979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과 비교할 때 9월 거래량은 서울 등 수도권은 늘었지만 지방은 줄었다. 수도권은 5만1868건으로 12.9% 증가한 반면 지방은 3만9744건으로 1.2% 감소했다. 서울의 경우 1만9191건으로 작년보다 14.6% 거래량이 많았다. 수도권 주택거래량은 올해 들어 전년 대비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왔지만 8월부터 작년 월간 거래량을 상회하고 있다.

 

▲ 지역별 월간 거래량(자료: 국토교통부)

 

최근 시장 과열로 관심을 받고 있는 강남 3구 거래량은 2828건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5% 많지만 직전 8월(3254건)과 비교하면 13.1% 감소한 것이다.

 

강남 3구는 집값 상승 움직임이 가파르게 나타나기 시작한 지난 7월에만 해도 3515건이 거래되며 전월대비 19.6%의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8월 거래량에는 전월에 비해 7.4% 줄어들었다. 9월까지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 같은 강남 3구 거래 감소는 가격 급등으로 인한 '숨고르기'로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올 3~4월부터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난 뒤 최근 재건축 추진 아파트의 3.3㎡당 평균 가격이 4000만원을 넘을 정도(부동산114 조사)로 집값이 뛰어서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서 강남권 재건축 대표 단지인 '개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41.98㎡는 지난 4월 7억9500만~8억4500만원에 거래된 것이 지난달엔 9억8000만~10억7000만원으로 올라 매매계약을 맺었다.

 

최근 2개월새 휴가철(8월)과 추석 연휴(9월)이 있었던 것도 거래 감소 배경이다. 일선 중개업소에서는 가을 이후 다시 매수세가 살아나게 될 경우, 매물 자체가 줄었기 때문에 거래량은 많지 않더라도 가격 상승세는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작년 말 이후 개포주공 1단지 월별 실거래가 추이(자료: 국토교통부)

 

9월 주택거래량을 주택 유형별로 나눠보면 아파트 거래량이 6만1599가구, 연립·다세대주택이 1만7505가구로 작년보다 각각 9.2%와 5.0% 늘었다. 반면 단독·다가구주택은 1만2508가구로 4.2% 감소했다.

 

한편 9월 전월세 거래량은 10만9157건으로 작년보다 3.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 8월(12만5228건)보다는 12.8% 줄었다. 수도권 전월세 거래량은 7만4538건으로 작년보다 6.1% 증가했지만, 지방은 3만4619건으로 0.6%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량 중 전세는 작년보다 6.9% 늘어난 6만888건, 월세는 0.4% 증가한 4만8269건이었다. 전체 전월세 거래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월세 비중)은 44.2%로 작년보다 1.6%포인트, 전월보다 1.2%포인트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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