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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워치쇼]"짬짜면처럼 '연금半·기술半'"

  • 2016.10.20(목) 16:10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 강연
"100세 시대, 지속가능한 구조 짜야 견딘다"

"은퇴 후의 월급이라 할 연금으로 가장 기초적인 소득을 보장해야 한다. 여기에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로 인적자본을 키워 길어진 수명을 대비해야 한다"

 

20일 비즈니스워치가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개최한 ‘머니워치쇼 시즌3’에서 국내 최고의 은퇴문제 전문가로 꼽히는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소장은 저금리·고령화 시대의 확실한 대비 전략으로 '연금 반(半)·기술 반(半)'을 제시했다.

 

김 소장은 "연금으로 안정적인 소득을 마련하고 기술 습득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100세 시대를 견딜 수 있는 지속가능한 구조를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소장.

 

김 소장은 고령화 사회로 진입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소장은 "앞으로 10년이 지나면 100세 시대가 아니라 120세 시대를 얘기해야 할 것"이라며 "수명의 프레임 자체가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의 한계 수명을 120세로 보고 있으나 미국 실리콘밸리에선 영양과 예방의학과는 전혀 다른 혁신적인 요인으로 최대 수명을 한껏 올리고 있다"며 "이제는 임기응변식으로 노후를 대비해선 안된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일찍 은퇴해 오랫동안 살아야 하는 시대에서 가장 확실한 노후 대책은 '돈의 수명을 늘리는 것'이다. 김 소장은 "우리나라 사람의 85% 가량이 정기 예적금을 갖고 있으나 이는 단기예산에 불과하다"라며 "앞으로 30~40년을 대비해야 하는데 1년짜리 자산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돈의 수명을 늘리기 위한 첫번째 요소는 연금"이라며 "연금은 사람이 죽을 때까지 받을 수 있는 장기 투자자산"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초저금리 환경에선 돈의 가치가 급격히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예금 금리가 8%만 되어도 원금이 두배로 늘어나는데 걸리는 시간은 9년. 하지만 5%에선 14.4년. 1%의 초저금리 환경에선 무려 72년으로 대폭 늘어난다.

 

반면 일의 가치는 반비례하듯 올라간다. 나이가 들어서도 직장에 나가 월 100만원씩을 번다고 가정해보자. 1% 금리라면 이 사람의 일의 가치는 12억원의 금융 자산을 보유한 것과 같다. 노후에는 금융자산의 가치 하락을 인적자본으로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수명이 짧을 때는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의 효율이 없었으나 장수 사회에선 말이 달라진다"라며 "이미 북유럽 국가에선 고령자에 대한 의무교육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렇다면 고령화 시대에 어떤 일을 하면서 돈을 벌어야 할까. 우선 재취업은 경쟁이 워낙 치열하고 오래 직장에 다닐 수 없기 때문에 장수시대에 본질적인 해법은 아니다. 치킨집 등 '단순소자본창업'은 자본이 필요하고 실패율도 많아 점차 '레드오션'이 되가고 있다.

 

김 소장이 주목하는 것은 기술이다. 김 소장은 "기술을 익혀 취업 및 창업을 하면 시간이 갈수록 전문성이 깊어지고 자본이 필요없으며 오래 할 수 있다"라 "사회의 다양화 및 장수사회의 적합하다"고 소개했다.

 

김경록 소장은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경제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채권운용최고책임자와 미래에셋캐피탈 대표이사, 미래에셋자산운용 경영관리부문 대표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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