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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유관기관에 내리 꽂히는 금감원 임원들

  • 2016.10.21(금) 15:17

증권금융, 부사장에 양현근 부원장보 선임
거래소도 올해 금융감독원 출신 임원 안착

금융감독원 출신 전·현직 임원들이 증권유관기관에 전례없이 내리 꽂히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해도 한국거래소(KRX)에 이어 한국증권금융까지 금감원 출신들이 새롭게 자리를 꿰차는 모습이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금융은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양현근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2년으로 2014년 10월부터 선임된 정효경 부사장 후임이다.

양현근 신임 부사장은 광주동성고와 조선대를 나왔다. 1978년 한국은행에 입사해 국고부와 여신관리국, 검사국 등을 거쳐 1999년 금융감독원으로 이동했다. 은행감독국과 검사국 등을 거쳐 2010년 금융감독원 은행서비스총괄국 국장, 2011년 금융투자감독국 국장, 2012년 은행감독국 국장을 2013년 서민금융지원국 선임국장, 2014년 기획조정국 국장을 지냈고, 지난 2015년 2월부터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역임해왔다.


 

▲ (왼쪽부터)양현근 한국증권금융 신임 부사장, 이은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이번 인사로 최근 불거진 증권금융의 낙하산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증권금융은 지난 8월말 상근감사위원 자리에 전 청와대 비서관 출신인 조인근 상임이사를 선임했다. 또 지난해 취임한 정지원 사장도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낸 관피아(관료+마피아) 출신이다.

아울러 낙하산 논란과 관련에 더욱 시선을 잡아끄는 것은 증권유관기관에 대한 금감원 출신들의 약진이다. 증권금융만 하더라도 그간 기획재정부나 한국은행 출신의 임원은 있어왔지만 금감원 출신 임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7월 한국거래소는 이은태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유가증권시장 본부장으로 맞았다. 임기는 2019년 7월까지다. 경동고와 서울대를 나온 이은태 본부장은 금융감독원 전신인 증권감독원에 입사해 금융투자감독국장, 회계감독1국장, 금융투자감독·공시 담당 부원장보를 지냈다.

이 본부장은 당시 금감원 부원장보직을 내려놓은 지 약 4개월 만에 거래소 임원으로 선임됐다. 특히 이 자리는 전임이 내부인사였던 데다, 금감원 출신이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을 맡은 것은 2005년 통합거래소 출범이후 이 본부장이 처음이다. 통합 거래소 임원 중 금감원 출신은 시장감시위원장을 맡았던 이영호 전 금감원 부원장보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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