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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 재미보더니…사이버결제 지분 ‘폭풍 흡입’

  • 2016.10.24(월) 10:43

9월 이후 7.8% 추가 매입…총 33.0%로 확대
원가 740억…現주식가치는 1040억으로 불어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가 최근 들어 NHN한국사이버결제(이하 ‘사이버결제’)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2년 전(前) 계열 편입 이래 알찬 투자수익을 안겨주고 있는 터라 고개가 끄덕여진다. 소유 지분의 평가차익이 무려 300억원에 달한다.

24일 NHN엔터에 따르면 사이버결제 지분이 29.8%에서 최근 33.0%(597만1559주)로 증가했다. 5% 이상 주요주주인 화장품 제조업체 우주스킨사이언스의 6.5% 중 3.2%(58만5294주)를 시간외매매를 통해 사들였다.

NHN엔터가 전자결제 업체 사이버결제를 인수한 시기는 2014년 11월(올 3월 한국사이버결제에서 현 사명으로 변경)이다. 지분 30.2%(510만주)를 642억원에 사들여 단일 최대주주로 부상했다.

당시 최대주주로 있던 송윤호 대표 등 경영진 4명의 19.1% 중 9.9%(130만주·취득자금 주당 2만원 260억원)를 인수했다. 또 같은 날 380만주(주당 1만50원 382억원) 제3자배정 유상증자 출자를 통해서다.

사이버결제는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 보유주식 1주당 0.07주의 주식배당을 결의하고 115만6825주의 신주를 발행한 적이 있다. 최대주주로서 NHN엔터의 몫은 당시 35만7000주다.

이후 사이버결제 지분에 대해 한동안 미동조차 없던 NHN엔터가 최근 예사롭지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말 시간외매매를 통해 5%(90만3713주)를 162억원(주당 1만7950원) 넘기더니 지난달 들어서는 지분 확보에 열을 내고 있다.

NHN엔터는 지난 9월 9일 송 대표 등 경영진 4명의 잔여 지분 중 3.2%(83만2978주)를 161억원(주당 1만9350원)을 주고 추가로 사들였다. 이번에 우주스킨사이언스로부터 3.5%를 넘겨받는 것도 이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여기에 소요된 자금은 99억5000만원(주당 1만7000원)이다.

흥미로운 점은 NHN엔터가 사이버결제 보유지분으로 현재 296억원의 투자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지분 33.0%에 들인 자금은 총 740억원(주당 평균 1만2398원)인데 반해 현 주식가치가 1040억원에 달한다. 사이버결제가 양호한 재무실적을 기반으로 주가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사이버결제는 2015년 매출(연결 기준) 1950억원으로 2014년 보다 27.0%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109억원으로 23.5%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도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올 1~6월 매출 1240억원으로 1년전에 비해 47.5% 확대되고, 영업이익은 53억원으로 42.3% 뛰었다. 이에 따라 현 주식시세는 NHN엔터 취득단가 보다 39.9% 웃도는 1만7350원(21일 종가)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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