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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6·3Q] 아모레퍼시픽, 치약사태 딛고 '선방'

  • 2016.11.01(화) 16:42

해외 화장품 ‘훨훨’..영업익 17%↑
국내선 치약 회수로 350억 비용처리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치약 리콜 사태를 딛고 올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국내외에서 날개 돋친 듯 팔린 이니스프리와 설화수 등 대표 화장품 브랜드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고성장을 견인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219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7% 증가한 수치다. 올해 3분기 매출은 1조654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에 비해 23% 올랐다. 다만 순이익은 15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0.4%) 감소했다.

이 회사의 대표 브랜드 ‘이니스프리’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실적을 견인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이니스프리 국내외 매출은 176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9%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6% 증가한 372억원을 기록했다.

중국과 북미지역에서 5개 대표 브랜드(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는 회사의 해외사업 실적에 날개를 달아줬다. 올 3분기 아모레퍼시픽그룹 해외사업 부문 매출은 4070억원, 영업이익은 47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7%, 23% 증가했다.

주력 브랜드 ‘설화수’가 중국 현지내 백화점을 중심으로 매장을 늘리고, 온라인몰 판매 역시 호조를 보이면서 해외사업 부문의 매출 고성장을 견인했다. 북미지역에서는 캐나다 시장 유통 확장과 설화수·라네즈 등 히트상품의 판매가 늘면서 해외 매출실적을 뒷받침했다. 다만 유럽에서는 향수 브랜드 ‘아닉구딸’의 매장수를 줄이면서 매출이 뒷걸음질 쳤다.

국내서는 브랜드와 유통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매출 1조70억원, 영업이익 1366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지난 9월 불거져 나온 ‘가습기 살균제 치약’ 사태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발목을 잡았다. 치약 등 생활용품 사업을 맡고 있는 그룹내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은 치약 리콜 비용을 반영해 올 3분기 영업이익(1675억원)이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순이익(1171억원)은 전년 동기에 비해 18%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올해 4분기까지 치약 회수에 따른 예상손실비용 350억원을 3분기에 반영했다”며 “올 4분기에도 손실비용이 추가로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4년 1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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