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메리츠종금증권, 1조 항공기 딜…항공기펀드 띄운다

  • 2016.11.08(화) 13:53

日 미즈호와 GE사 항공기 20대 일괄 매입
내달 한투운용 통해 기관 대상 펀드 판매

메리츠종금증권이 일본 미즈호증권과 손잡고 총 1조원 규모의 항공기 딜을 성사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내달 초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항공기펀드도 선보일 계획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4일 미즈호증권과 함께 GE캐피탈 에이비에션 서비스(이하 GECAS)가 소유해 전 세계 주요 항공사에 임차 중인 항공기 20대를 일괄 매입하는 파이낸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항공기 인수 등에 소요되는 총 자금 규모는 한화 기준 약 1조원(9억8200만 달러)이다. 이 중 7500억원에 해당하는 선순위 금액은 미즈호증권이 전량 인수하는 글로벌 유동화증권(ABS) 발행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선순위 금액을 제외한 약 2500억원 중 91%는 메리츠종금증권이, 나머지 9%는 GECAS가 각각 투자한다.

 

메리츠종금증권이 메자닌과 에쿼티 형식으로 투자하는 금액의 상당부분은 내달초 한투운용이 설정하는 항공기펀드를 통해 국내 기관투자가들에게 분산 판매될 예정이다.

 

이 펀드는 이자율과 항공기 매각 시 조기상환 및 초과배당 등의 조건에 따라 트렌치A(E1)구조와 트렌치B형(E2)으로 나뉜다. E1과 E2의 예상수익률은 각각 7%와 13%로 3개월마다 수익을 배분하는 구조다. 기존에 판매돼 운용중인 여타 항공기펀드에 비해 표면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으로 모집금액 상당부분이 이미 예약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종금증권이 GE계열사이자 현재 전세계 2위 항공기 리스(임대) 회사인 GECAS로부터 사들이는 항공기 20대는 주로 세계 각국의 저가 항공사(LLC)들이 리스로 사용하고 있다. 전세계 저가항공사들이 선호하는 기종으로 유동성과 담보가치가 양호한 '내로우바디(narrow body)'기종 비중이 높고 잔존 리스기간이 평균 7.6년으로 펀드만기 7년보다 긴 편이다.

 

중국 등 다수의 국적 항공사가 빌려 쓰고 있어 수익(리스)이 꾸준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국내에 소개된 이전의 항공기펀드가 단일 비행기에서 나오는 수익을 기초자산으로 하는데 반해 이번 딜은 다수의 비행기에서 나오는 수익을 기초자산으로 포트폴리오형으로 투자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안정적인 리스 수입뿐 아니라 항공기 재매각차익도 노릴 수 있는 일석이조 구조"라고 설명했다.  

 

▲ (왼쪽부터)김경성 메리츠종금증권 자본시장본부 상무, 비노드 스리니바산(Vinodh Srinivasan) 일본 미즈호증권 전무, 뱅키앗 샤(BengKiat SEAH) GECAS 상무,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