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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5G 표준화 이끈다 "제2의 와이브로 안될 것"

  • 2016.11.08(화) 15:12

시범 규격, 삼성·노키아·인텔·퀄컴과 공동개발
"2019년 5G 상용화·표준 기술 선점 자신"

▲ KT 임원들이 자사  5G 서비스 추진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홍범 KT Infra 연구소장(전무),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 서창석 네트워크전략본부장(상무). [사진=KT]

 

KT가 5세대(5G) 이동통신 시범 서비스에 사용할 통신 규격을 공개하고 글로벌 5G 네트워크 시장 선점에 나선다.

KT는 8일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삼성전자·노키아·인텔·퀄컴 등 글로벌 통신장비·칩 제조사들과 함께 개발한 'KT-5G-SIG'(Special Interest Group, 5G 규격 협의체)의 규격 문서를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KT 5G-SIG는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이는 5G 시범 서비스에 사용할 통신 규격으로,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와 같은 글로벌 단체의 5G 요구사항과 기술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공식 홈페이지(http://www.kt.com/biz/kt5g_01.jsp)는 5G 기술에 대한 설명과 KT 5G-SIG 규격 전체 문서를 누구나 다운받아 조회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KT의 주요 시스템과 단말 개발 활동 현황, 글로벌 단체에 기고한 기술실험 결과 등도 열람 가능하다.

서창석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상무)는 "평창에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고 상용화 시점을 2020년에서 1년 앞당기려면 통신 규격을 조기에 확보하는 게 관건이었다"며 "그래서 올해 6월까지 규격을 완성할 목표로 작년 11월 KT 주도로 '5G 규격 협의체'를 결성, KT 5G-SIG 규격 기반 기지국과 단말, 코어망 장비의 개발을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번 규격 공개로 국내 중소기업과 대학연구소의 5G와 관련한 중계기, 부품, 디바이스 분야에 대한 선행 연구가 가능해져 KT 규격 중심의 생태계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글로벌 5G 표준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글로벌 통신사와 장비·칩 제조사들이 KT의 규격을 각사 5G 시험용 규격으로 활용하게 되면 한국 중심의 5G 표준화가 이뤄질 것으로 KT는 기대하고 있다.

KT는 이번 시범 규격을 기반으로 평창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고, 오는 2019년 3GPP 등 글로벌 표준단체의 5G 표준에 반영해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는 지난달 26일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최초로 KT 5G-SIG 규격 기반의 '5G 퍼스트 콜'(First Call, 첫 데이터 전송)을 성공하고, 지난 3일부터는 노키아와 5G 기지국-단말 연동시험에도 착수했다.

 

KT와 협력하고 있는 삼성, 노키아, 인텔 등은 평창 5G 시범 서비스에 활용할 5G 기지국과 단말, 코어망 장비 개발을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다만, 4세대(4G) 이동통신 표준기술 중 하나로 꼽혔던 와이브로 경우처럼 이번에 KT가 주도하는 표준이 글로벌 시장에서 외면 받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부사장은 "이번 규격이 제2의 와이브로가 되지 않도록 글로벌 메이저 기업들과 협업해왔고, 특히 평창에서 선도적으로 시연하면 3GPP 등 글로벌 표준기구에 반영될 것으로 본다"며 "표준이 바뀌더라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빨리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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