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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현대차까지..'최순실 게이트' 재계로 확대

  • 2016.11.08(화) 18:24

[Update] 삼성전자 11시간이상 압수수색 진행
현대차 임원 소환 등 재단 지원기업 조사 확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검찰이 재계로 수사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압수수색과 현대차그룹 임원 소환에 이어 재단 설립에 자금을 지원한 기업들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재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의 비공개 면담 정황이 제기되면서 이 부분에 대한 수사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8일 검찰은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대한승마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집무실, 장충기 미래전략실 사장 집무실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은 2008년4월 비자금 사건 당시 태평로 사옥에 대해 실시된 이후 약 8년여만이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등 컨트롤타워가 있는 서초사옥이 압수수색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전 6시40분쯤 시작된 압수수색은 11시간 넘게 진행됐다.

 

 

삼성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최씨의 딸인 정유라씨에게 특혜지원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씨 모녀 회사인 코레스포츠(옛 비덱스포츠)에 약 35억원 가량을 지원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삼성이 지원한 자금의 대가성 여부에 대해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앞서 대한승마협회 임원들 역시 소환해 조사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된 만큼 박상진 사장의 소환도 예고되는 상황이다. 검찰인 이날 오후 삼성전자 관련 임원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삼성은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하고 있다. 삼성은 최씨에 대한 의혹이 불거진 이후 "검찰수사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수사 결과 모든 게 투명하게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지원과 관련, 현대차그룹 임원도 소환해 조사했다. 이들 재단을 지원한 기업을 모두 조사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현재 이들 재단에 출연한 기업은 53개로 이들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그룹 총수에 대한 소환조사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해 7월 박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 재단 모금과 관련, 재계 총수들과 독대를 했다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진술이 확보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름이 거론되는 기업들의 긴장도는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대통령과 비공개 면담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지는 그룹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이다.

 

다만 한진그룹은 조양호 회장이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부인한 상태다. 다른 그룹은 대부분 "총수의 일정을 일일이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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