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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6·3Q]‘아, 또야?’…벅스, 마케팅 출혈 ‘적자 쇼크’

  • 2016.11.09(수) 14:47

영업손실 33억, 전기보다 4배 확대
광고선전비 급증 수익성 뒷걸음질

음원 사이트 벅스(옛 네오위즈인터넷)가 2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한 출혈적인 마케팅이 지속되면서 올 3분기 적자폭은 더욱 확대됐다.

 

벅스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33억원을 내면서 전분기 9억원의 영업손실에서 적자가 4배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22억원의 영업이익에서 적자전환했다.

 

이로써 벅스는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최대주주가 네오위즈홀딩스에서 NHN엔터로 바뀐 이후 올 들어 첫 적자를 낸 바 있다.

 

 

매출은 186억원으로 전분기(167억원)에 비해 11.6% 늘었고 전년동기(171억원)에 비해서도 9%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간 것과 대조된다. 순손실은 35억원으로 전분기 5억원 순손실에서 적자폭이 확대됐으며 전년동기 17억원의 순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벅스는 주요 매출원인 '유료결제 이용자'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중순부터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왔다. TV 방송프로그램 '복면가왕' 및 '무한도전' 등을 통해 브랜드 알리기에 나서는가 하면 올 3분기 들어서는 TV CF 광고도 진행했다.

 

특히 작년 12월부터 멤버십 음악 서비스 '니나노 클럽'을 오픈, 월 900원에 무제한 음원을 공급하는 등 파격적인 혜택으로 신규 이용자를 끌어모으는데 역량을 집중하기도 했다. 여기에 모회사인 NHN엔터가 간편결제 '페이코'와 웹툰 '코미코' 등의 혜택을 지원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화력을 모으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벅스의 연간 매출은 역대 최대인 609억원을 달성했으며 올 들어 매분기 매출은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핵심 성장 지표인 유료가입자도 늘어나고 있다. 작년말 40만명이던 유료가입자는 최근 두배 늘어난 80만명으로 확대됐다. 다만 출혈적 마케팅 탓에 광고선전비가 급등하면서 수익성은 갈수록 뒷걸음질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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