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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갑 현대하이스코 부회장 자사주 ‘돈벌이’…42억

  • 2013.09.23(월) 10:37

10년 자사주 매입 결실…처분 나서
3억 차익실현…평가차익 39억 달해

김원갑(61·사진) 현대하이스코 부회장이 10년 전부터 차곡차곡 쌓아뒀던 자사주식을 통해 본격적인 돈벌이에 나섰다. 특히 자사주 대부분은 현대하이스코 주가가 지금보다 매우 헐값일 때 매입했던 것이라 김 부회장으로서는 40억원이 훨씬 넘는 차익을 챙길 수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및 현대하이스코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현대하이스코 주식 11만주(지분율 0.14%) 중 5000주를 이달 5일 처분했다. 이어 지난 13일에도 3000주를 내다팔았다. 김 부회장의 자사주는 그가 2003년 1월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뒤 같은 해 6월 1만주를 시작으로 2011년 12월까지 틈틈이 사들여왔던 것으로, 매각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부회장이 10년만에 차익실현을 개시함에 따라 이를 통해 벌어들일 돈도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자사주를 사들인 가격이 주당 평균 9579원(취득금액 10억5200만원)인데 비해 현대하이스코의 기업가치는 한껏 높아져 현 시세가 취득단가를 4배 넘게 웃돌고 있어서다.

김 부회장이 이번에 8000주를 판 가격은 주당 평균 4만5800원이다. 3억원 가량의 차익을 얻은 셈이다. 하지만 이는 남아있는 자사주 10만2000주(0.13%)를 통해 챙길 수 있는 수익에 비견할 바 못된다. 현대하이스코 주가는 현재 4만7650원(17일 종가)이다. 이 가격에 내다팔면 39억원을 쓸어담을 수 있다.

김 부회장은 1978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뒤 현대자동차 전무이사, 현대위아 부사장 등을 지냈다. 현대차그룹 계열의 냉연강판 및 강관 제조업체 현대하이스코로 자리를 옮긴 때는 2002년 1월로, 이후 부사장과 사장을 거쳐 2005년 3월 부회장에 올랐다.

2010년 12월 한 때 상임고문으로 경영일선에서 퇴진하기도 했지만 이듬해 4월 다시 부회장(비등기)으로 복귀했다. 특히 최일선에서 현대하이스코를 이끌고 있는 정몽구(75) 회장의 셋째 사위 신성재(45) 대표이사를 보좌하며 경영총괄 업무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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