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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CEO] 이석채 KT회장..추석때 해외서 뛴 사연

  • 2013.09.23(월) 11:20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23일부터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는 최근 사퇴 논란에 휘말렸던 KT 이석채 회장이 추석 연휴도 반납하고 해외출장에 나선 배경에 대해 전해 드리겠습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방송을 통해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워치 기자가 전하는 CEO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양효석 기자!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이번 추석 연휴는 5일이나 이어져 대부분 긴 휴식을 가졌는데요, 추석연휴도 반납하고 해외출장에 나선 KT 이석채 회장 소식에 대해 전해 드리겠습니다.


이 회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주 토요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브로드밴드 위원회에 멤버로 처음 참석해, KT와 르완다정부가 함께 설립한 LTE합작사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브로드밴드 위원회는 전세계 브로드밴드 인프라와 서비스 확산을 지원하는 국제 규모의 협의체입니다.


<앵커>
저도 내용을 접했지만 거취문제로 머리가 아픈 이 회장이 이런데를 다닐땐가라는 생각도 했는데요. 브로드밴드 위원회 멤버로 참여했다는 소식이 뭔 의미가 있습니까?


<기자>
네, 통신업계에서는 이번에 KT의 브로드밴드 위원회 멤버 선임은 그 동안 추진해온 글로벌 ICT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평가합니다. 이석채 회장이 이번 행사에 발표한 KT와 르완다 정부의 LTE합작사 설립도 세계 최초의 민관협력 사업모델입니다.


현지 정부가 가진 유·무형의 사업권이나 네트워크 인프라 등 자산과 기업체가 할 수 있는 유·무형의 자금, 사업수행 역량 등 자산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한 사업모델입니다.

 

▲ 이석채 KT 회장이 국내 통신업계로는 처음으로 브로드밴드 위원회 멤버로 선임됐다. 이 회장은(왼쪽 세번째)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브로드밴드 위원회 8차 회의에 참석, KT와 르완다정부가 함께 설립한 LTE합작사 사례를 발표했다. [사진제공=KT]


<앵커>
좋습니다. 어쨌든..다른 소식도 좀 물어보죠. 이석채 회장이 미국방문 중에 반기문 UN 사무총장도 만났다면서요?


<기자>
네, 이석채 회장은 이번 브로드밴드 위원회 참석 전날인 지난주 금요일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만났습니다. 반 총장과 이 회장은 절대빈곤 및 기아퇴치, 보편적 초등교육 실현, 여성능력 고양 등 UN 회원국들이 고민하고 있는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ICT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앵커>
KT 이석채 회장이 추석 연휴도 잊고 광폭 행보 중인 것 같은데, 출입기자 입장에서 어떤 배경이나 저의가 있다고 보나요?


<기자> 
사실 이미 짜여진 CEO의 대외일정을 놓고 그 배경 유무를 논하기란 어렵지만요, 최근 이석채 회장을 둘러싼 사퇴논란을 감안한다면, 이번과 같이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있는 이 회장의 행보와 그에 따른 홍보 전략은 사퇴논란을 잠재워 보려는 뜻이 담겨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 관련업계의 분석입니다.   


청와대가 이석채 회장에게 조기 사퇴의사를 타진했다는 소문이 전해졌는가 하면,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정면반박하기도 했지요. 오히려 이 회장은 이 같은 소문의 진원지가 자신을 흔들려는 KT 내부에 있다면서 사내행사에서 일부 임직원을 겨냥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자. 그럼 민감한 문제죠. KT 이석채 회장을 둘러싼 사퇴논란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현재 진행형입니다. 현재 KT의 최대주주는 8.65%를 갖고 있는 국민연금공단이고 정부는 단 한 주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2002년 정부 지분 매각 완료 뒤 KT는 순수 민영기업으로 탈바꿈 했지요. 하지만 KT는 정권이 바뀔 때 마다 부침이 심한 게 현실입니다.


이석채 회장 전임인 남중수 전 KT 사장도 2008년 정권교체 후 자진사퇴를 거부한 대가로 검찰수사가 받다가 배임수재 혐의와 맞물려 강제 퇴임 당했다는 것이 업계의 정설입니다. 이번에 이석채 회장도 작년 연임에 성공해 2015년까지 임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올해초 정권이 바뀌면서 또다시 사퇴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입니다.


<앵커>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석채 회장의 사퇴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사실 이 회장은 오늘날과 같은 일이 벌어질 것을 이미 예견하고 있었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 2010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배구조위원회 신설안을 가결시킨 이후 기자와 만났을 때에도 "KT의 지배구조는 공기업적 성격이 있는 만큼,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즉 KT의 주주에 정부가 포함돼 있지 않지만 KT는 정부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를 바꿔보고 싶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CEO 사퇴설이 이번으로 마무리 될 것 같아 보이진 않는다는 게 중론입니다. 


<앵커>
이 회장도 전임 CEO의 구속끝에 입성했는데, 본인도 정권의 밀어내기식 인사의 희생양이 될지, 아니면 그 폐해를 끊어내는 최초의 CEO가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양효석 기자 얘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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