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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리그테이블]비상장 '빅5' 逆성장 본격화

  • 2016.11.18(금) 15:47

영업이익 현대ENG-SK-한화-롯데-포스코 順
5사 중 4곳 외형 위축..롯데도 내년 매출 줄듯

올해 3분기까지 비상장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사업 외형의 역(逆)성장이다. 해외에서 불거진 수익성 악화 경험 탓에 수주 태세가 신중해진 데다, 저유가 지속까지 겹쳐 발주 물량이 줄어든 게 매출 감소의 '직격탄'이 되고 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기준 비상장 건설사 상위 5개사인 포스코건설·현대엔지니어링·롯데건설·SK건설·한화건설의 1~3분기 실적을 이 기간 영업이익 순으로 들여다봤다.

 
▲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5개 사중 1~3분기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거둔 곳은 시평 7위 현대엔지니어링이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340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 순이익은 2231억원으로 3.5% 늘었다. 반면 매출액은 3분기 누적 4조8982억원으로 작년보다 6.3%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7%로 최근 건설업계 상황을 볼 때 매우 양호한 편이다. 대형 상장 건설사를 포함해도 현대산업개발(11.6%)에 이은 2위 규모다. 하지만 매출은 심상치 않게 줄고 있다. 주력 사업인 화공·전력부문에서 올해 3분기까지 2조590억원, 건축·주택에서 2조52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6%, 7.9% 감소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유가가 점차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중장기적으로 동남아 인도 등 신흥국과 중앙아시아, 브라질 등 자원부국의 경제성장이 예상된다"며 "또 러시아 등지에서 기존 설비 노후화에 따른 시설교체 수요가 증가하면 해외 매출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비상장 영업이익 2위는 시평 9위 SK건설이었다. 1~3분기 중 192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0% 급증한 규모다. 매출은  5조2323억원이었다. 비상장 5개사 중 작년까지 매출이 가장 많았던 포스코건설을 제쳤다. 영업이익률은 3.7% 수준이다.

 

그러나 SK건설의 매출은 작년보다는 18.4% 감소했다. 이 건설사는 작년 3분기 U-사업부를 통째로 떼어낸(SK TNS 분사) 때문에 매출 축소가 불가피했다. 순이익은 351억원을 기록했다. 연말까지 1~3분기 수준의 실적은 유지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예상이다.

 

 

이어 영업이익 1446억원을 거둔 롯데건설이 3위였다. 작년보다 53.7% 늘린 규모다. 3분기에만 상반기(660억원)보다 많은 786억원의 영업이익을 챙겼다. '롯데캐슬' 브랜드의 아파트 도급사업을 활발히 편 것이 이익 증가의 직접적 원인이 됐다는 설명이다.
 
시평 8위 롯데건설은 5개사중 유일하게 매출을 늘렸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3조229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9%나 많다. 그러나 이 회사 현장중 가장 규모가 큰 메가 프로젝트인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올 연말 마무리된다. 이후 당장 이만한 매출을 낼 일감은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작년 1~3분기 3729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냈던 시평 11위 한화건설은 올해 같은 기간엔 112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 했다. '킨텍스 꿈에그린', '여수 웅천 꿈에그린' 등 아파트 현장에서 이익을 늘리고 있다. 하지만 3분기까지 매출은 작년보다 3.2% 감소해 외형 축소를 피하지 못했다.

 

 

시평 3위 포스코건설은 수익성 확보와 외형 유지 모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1~3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2833억원으로 상반기 말보다 1062억원 늘었다. 전년 대비 매출 감소폭은 21.2%에 이른다. 올해 3분기까지 순손실은 3888억원이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 프로젝트 때문이다. 불법파업과 통관지연으로 인해 공사가 지연됐고, 발주처의 준공 승인도 늦어져 공사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이 현장에서 회수가 유보된 채권만 4417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국내에서는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더샵'의 검찰 수사라는 악재도 겪고 있다.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자회사 포스코엔지니어링을 포함한 대대적 인력 구조조정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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