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Harman) 최고경영자가 스마트카 시대 최고 부품회사를 목표로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완성차 진출 가능성을 부인했다.
디네시 팔리월 하만 CEO는 21일 삼성전자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같고 "삼성전자와 하만의 목표는 스마트 자동차 시대에 1차 솔루션, 티어(Tier1) 공급업체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팔리월 CEO는 "인수합병 발표후 현대차를 포함해 많은 고객사를 방문했고, 우리가 완성차 사업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란 점을 명확히 했다"고 설명했다. 브리핑에 참석한 박종환 삼성전자 전장사업팀 부사장도 "우리 고객은 완성차 업체"라며 "하만 인수는 완성차 시장에 안가겠다는 반증"이라고 덧붙였다.
| ▲ 사진 왼쪽부터 손영권 전략혁신센터(SSIC) 사장, 하만의 디네쉬 팔리월(Dinesh Paliwal) CEO, 삼성전자 전장사업팀 박종환 부사장. |
팔리월 CEO는 "전장사업에 대한 하만의 노하우와 삼성전자의 기술이 합쳐지면 자율주행차 등의 분야에서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믿는다"며 "굉장한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만큼 흥분된다"고 강조했다.
손영권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 사장은 "지난해부터 자동차부품 사업과 관련해 유기적 성장과 비유기적 성장을 고민해 왔다"며 "인수합병을 통해 하만과 손을 잡는 것이 훨씬 빨리 갈 수 있는 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의 비디오와 하만의 오디오가 손 잡으면 훨씬 좋은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종환 부사장은 "과거 10년이 PC시대, 지금이 모바일 시대라면 앞으로 10년은 자동차, 그중 스마트카 시대가 될 것"이라며 "배터리 시장은 스마트폰보다 자동차 규모가 커졌고, 프로세서도 자동차쪽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방한한 팔리월 CEO는 삼성전자 방문후 임원들과 미팅을 가졌다. 브리핑 이후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향후 사업 전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