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현대제철·동국제강 기활법 승인..사업재편 '스타트'

  • 2016.11.22(화) 15:26

승인기업 10개로 확대.. 연내 15개 기업 기대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국내 주요 철강사들이 ‘기업활력제고를위한특별법’(기활법)을 통해 비주력사업을 접고, 신사업에 투자하는 등 사업재편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우신에이펙 등 3건의 사업재편계획을 승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승인은 경영과 법률, 회계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사업재편계획심의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른 것이다.

 

현대제철은 기활법 승인을 통해 과잉공급 상황에 놓인 단강(잉곳) 생산용 전기로(인천공장, 20만톤)를 매각한다. 대신 순천공장에 고부가 단조제품 설비투자 및 고급 금형·공구강용·발전용 강종을 신규 개발하고 고합금 및 고청정 생산설비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동국제강의 경우 국내 조선업 불황 여파로 후판 시장 공급과잉 상황이 심화됨에 따라 포항 제2후판 공장과 설비를 매각한다. 대신 최근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는 고부가 품목 컬러강판 설비를 증설(10만톤)하고, 친환경 고부가가치 철강재 생산과 기술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건자재 기업인 우신에이펙은 제품 및 패널 설비를 줄이고, 신성장 분야인 선박용 LED조명 설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승인으로 현재까지 사업재편계획을 승인받은 기업은 7개 업종 10개 기업으로 늘어났다. 특히 이번에는 국내 대표 철강기업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기활법을 활용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들 기업의 사업재편은 경쟁력이 떨어진 범용 품목 설비 감축 및 고부가 철강재 신규 개발과 첨단 설비 투자 확대 등 지난 9월 발표된 ‘철강 산업 경쟁력강화 방안’ 취지에 부합한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산업부는 12월에도 심의위원회를 한 번 더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석유화학 및 조선기자재 업종에서 4~5개 기업이 구체적 관심을 보이고 있어 연내 15개 내외의 승인기업이 탄생할 것이란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활법 사업재편 승인 횟수가 늘면서 기업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승인된 10건의 계획을 분석한 결과, 승인 업종과 사업재편 유형, 승인기업 규모와 지원요청 사항 등이 다양하다”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