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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총장 된 사장님

  • 2016.11.23(수) 15:35

권영걸 한샘 사장, 계원예술대 총장으로

권영걸(65·사진) 한샘 사장이 계원예술대학교 총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학교법인 계원학원은 계원예술대 8대 총장으로 권 사장이 취임한다고 23일 밝혔다.

권 사장은 서울대학교 미술관장으로 재직 당시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의 영입 제안을 받고 2014년 2월부터 한샘의 최고디자인경영자(Chief Design Officer)로 근무했다.


국내 공공디자인 분야의 대부로 꼽히는 그는 앞서 2007년부터 2년간 서울시 부시장을 역임하며 '디자인 서울' 정책을 총괄했다.

권 사장이 한샘의 영입제안을 받은 건 가구공룡 이케아의 한국 상륙이 임박했을 때였다. 한샘은 '공간을 만드는 회사'가 되겠다며 그에게 디자인정책을 총괄하는 책임을 맡겼다.

민간기업으로 옮긴 그는 디자인과 문명의 변화, 지속가능한 사회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후배들의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올해 9월에는 '신문명디자인'이라는 저서를 냈다. 그가 집필한 40번째 책이다. 이 책에는 동서양이 융합하고 디지털기술이 꽃피는 시대를 맞아 디자인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권 사장은 디자인이 자본의 가치만 추구해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되는 관행에 비판적 시각을 갖고 있다. 그는 물질적 욕망을 부추기는 디자인을 '엑스터시 디자인'이라고 불렀다. 다시 상아탑으로 돌아간 그가 자신의 디자인 철학을 더욱 폭넓게 전파하고, 현실에 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계원예술대는 매년 1000명의 디자인‧예술분야의 전문인재를 양성하는 특성화 대학이다.

권 사장은 총장 취임에 앞서 "기성의 예술·디자인 교육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 낼 '영 크리에이터(Young Creators)'를 배출하겠다"며 "작지만 강한 강소대학인 계원의 발전과 변화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그의 총장 취임식은 내달 13일 계원예술대 우경예술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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