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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덕에…' 닷새만에 품절된 교통카드

  • 2016.11.25(금) 14:56

편의점·패션·면세점 등 아이돌 전면에

▲ GS리테일이 지난달 21일 출시한 '엑소론' 팝티머니카드. 출시 닷새만에 20만장이 모두 팔렸다.

 

유통업계가 아이돌 마케팅에 푹 빠졌다. 10~20대 고정팬들의 두터운 지지를 받는 아이돌 스타를 내세우면 매출증대와 입소문을 한꺼번에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많이 등장하는 아이돌은 '엑소(EXO)'다. GS리테일이 지난달 21일 출시한 '엑소런' 팝티머니카드는 닷새만에 준비한 20만장이 모두 팔렸다. 이 교통카드에는 엑소 멤버의 사진이 새겨져있다. 1장 가격은 5000원으로 여느 교통카드에 비해 갑절이나 비쌌지만, 엑소팬들 사이에 '황금카드'로 불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GS리테일은 엑소런 카드에 대한 구입문의가 계속되자 20만장을 추가로 제작해 25일부터 편의점 등을 통해 다시 판매하기로 했다.

편의점 CU는 오는 28일부터 엑소를 비롯해 소녀시대, 샤이니, f(x), 레드벨벳 등 인기 아이돌그룹이 등장하는 달력 선물세트에 대한 사전주문을 받는다. 달력과 다이어리, 포토엽서 등이 한묶음으로 구성된 엑소 선물세트의 가격은 3만5000원. CU는 총 3만개를 제작해 한정 판매한다.

박진용 BGF리테일 상품기획자는 "주로 온라인, 음반매장 등에서만 판매하던 상품을 편의점에 도입해 고객 편의성과 접근성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최신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업계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랜드도 아이돌 마케팅에 적극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중국이나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등에 신규매장을 낼 때 슈퍼주이어, f(x) 등 아이돌을 대동해 현지인들의 주목을 끄는 전략을 활용하는 이랜드는 국내에서도 '엑소 티셔츠'를 선보이며 엑소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아이돌 마케팅의 정점은 면세점업계가 찍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웹드라마 '첫키스만 일곱번째'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최지우·이준기·지창욱·이초희 등 배우들뿐 아니라 2PM 옥택연, 엑소 카이 등이 참석했다. 드라마에는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코엑스점, 롯데월드타워 등이 배경으로 활용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단순히 한류 스타를 모델로 기용하는 스타마케팅을 넘어 한류를 활용한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에 역점을 두고 콘텐츠 개발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면세점이 지난달 21일부터 사흘간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개최한 '패밀리페스티벌'에는 10만여명이 공연을 관람했다. 이 행사에는 엑소·트와이스·NCT·EXID·여자친구 등 내로라하는 아이돌이 대거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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