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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계家]<16>F2텔레콤 ②SKT 기지국에 흘린 땀

  • 2013.09.24(화) 10:23

SKT·SK건설 협력업체 출발…매출비중 70%대
3년간 영업이익률 12~13%대…연평균 42억원

최태원(53) SK그룹 회장의 고종사촌 이인환(61) 에프투텔레콤·산타테크 회장의 행보는 겉으로 조용하기만 하다. 대외활동을 활발히 하는 편이 아닌데다 기업가로서 언론에 오르내린 적도 별로 없어 베일에 가려져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에프투텔레콤을 세운 뒤 그가 보여왔던 움직임은 역동적이라 할 만하다. 그 힘은 본가(本家) SK그룹을 원천으로 하고 있다. 주력사인 에프투텔레콤에서 이를 단적으로 찾아볼 수 있다.

◇30% 넘는 신장세

에프투텔레콤은 총자산 306억원(2012년말), 자기자본 205억원인 정보통신공사업체다. 이동전화 기지국과 LAN 시스템 시설공사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사업초기부터 SK텔레콤, SK건설 협력업체로 시작해 SK그룹 계열사들과의 협력 관계는 지금도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 


최근 5년간 영업실적을 보면 2008년 329억원이던 매출이 2009년 한 때 222억원으로 둔화되기도 했지만, 이후 날로 좋아지고 있다. 연평균 30%가 넘는 신장율을 보이며 지난해에는 382억원으로 증가했다. 성장 배경에는 SK그룹 계열사들이 큰 몫을 차지한다. 2011년을 기준으로 볼 때 SK건설, SK텔레콤 등 SK그룹으로부터 올린 매출이 70%대에 이른다.

수익도 한층 더 나아지고 있다. 2009년 15억원에 머물던 영업이익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51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영업이익이 연평균 42억원으로 특히 영업이익률은 12~13%대에 이르고 있다. 2009년 11억원에 그쳤던 순이익도 이후 단 한 해도 줄지 않고 지난해에는 43억원을 나타냈다.

◇이 회장에 알토란 배당

에프투텔레콤은 워낙 벌이가 알토란 같아서 바깥에서 거의 돈을 빌리지도 않는다. 한 동안 차입금이 전혀 없다가 지난해 26억원 가량 생겼는데, 현금성자산이 59억원이나 돼 사실상 무차입경영이 이뤄지고 있다. 재무건전성이 좋을 수 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200%가 넘어야 우량하다고 보는 유동비율은 209.9%에 이르고, 부채비율은 43.3%에 불과하다. 굳이 재무수치를 들지 않더라도 에프투텔레콤이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본사 사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가치가 우량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에프투텔레콤은 꾸준히 벌어들인 돈으로 이 회장의 주머니를 든든히 채워주고 있다. 에프투텔레콤은 주주들에게 2006년 이후 총 44억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단 한 해도 거른 적이 없다. 또한 최근에는 들어오는 돈도 많고, 배당성향도 한 껏 올려 지난해에는 20억원을 배당금으로 풀기도 했다. 이 회장은 7년간 21억원의 배당수익을 올렸다.
 
산타테크는 2003년 4월 설립된 무선 정보통신장비 제조업체로서 총자산 22억원(2012년말), 자기자본 11억원인 미니 계열사다. 에프투텔레콤이 8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비록 규모가 작기는 하지만 산타테크 또한 SK그룹 계열사들이 주거래선이다. 지난해 15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산타테크는 SK그룹 계열의 에이앤티에스 등에 주로 납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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